독서에서의 의미 구성은 글에 대한 독자의 해석에 따라 달라지며 독자의 해석은 글 내용 과 관련된 배경지식, 태도, 가치관 등에 영향을 받는다.
독서 행위는 독서 자료와 필자 그리고 독자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쓰기가 적극적이라면, 읽기는 쓰기에 비해 수동적이며, 이는 ‘정보의 생산-전달-수용’이란 체계에서 비롯되는 특성이다.
그러니까 쓰기와 말하기는 적어도 1차적 생산의 영역에 속하고, 읽기와 듣기는 수용의 영역에 속한다. 또 그 정보 전달의 매체는 독서자료이다. 이렇게만 본다면 읽기는 쓰기에 비해 훨씬 수동적인 행위처럼 보여진다. 그러나 독자의 머리가 단순히 비어있는 상자처럼 무언가 담겨지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상태로 방치되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독자의 머릿속에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체득한 수많은 경험과 지식이 축척 되어 있다. 이러한 경험과 지식은 체계적으로 질서정연하게 정리되어 독서자료를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능동적으로 작용한다.
독서의 대상이 되는 글은 필자가 전달 하고자 하는 의미와 전달 전략이 합쳐진 상징기호의 집합체다. 독서의 과정은 상징 기호인 글을 풀어 가는 과정이다. 이때 독자의 경험과 지식이 동원되어 상징 기호를 풀어 가는 과정 속에서 필자가 의도한 의미 및 구성전략과 상호 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상호 작용에 의해서 독자가 파악한 의미는 독자의 기존지식이 합쳐진, 즉 상호작용의 결과로 만들어진 ‘새로운 의미’가 된다. 이를 필자가 글 속에 담은 의미와 구별하여 ‘의미의 재구성’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독서에서의 의미 구성은 글에 대한 독자의 해석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독자의 해석은 글 내용과 관련된 배경지식, 태도, 가치관 등에 영향을 받는다. 이런 점에서 글의 의미는 글 속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능동적으로 부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독서 과정에서의 필자와 독자는 화자와 청자와의 관계와 유사해서 상호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서로의 사상을 교환할 수 있다. 따라서 독자는 필자가 의도한 의미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에서 벗어나, 필자와의 대화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