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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독서지도 요령
작성자 이효정 등록일 09.04.13 조회수 88
 

▣ 문맥 찾기,줄거리 잡기, 말 모으기, 기호의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이 있어서 독서 기술의 훈련이 가능하다.


▣처음부터 책을 좋아하는 아동은 새로운 것을 아는 기쁨으로 아주 많은 책을 읽어도 싫증을 안 내지만 책읽기에 재미가 덜 붙은 아이는 매우,조심하여 책을 권해야 한다. 우선 길이가 짧은 종류에서부터 관심을 갖는 분야의 책들을 권해서 책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어릴 때 자주 읽어 주던 책을 먼저 읽게 한다

  1학년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읽기 흥미를 유발시켜 주는 것이다. 잘못하여 독서를 지겨워하게 된다면 제2공부라고 할 수 있는 학교 밖 학습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글을 안 지가 얼마되지 않아 무조건 글씨 읽는 것을 흥미로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어머니가 책을 읽어 주었거나 테이프로 동화를 들었던 아이들은 책읽기에 빨리 싫증을 느끼는 경우도 더러 있다. 또한 겨우 글자는 터득했지만 문장을 한눈에 이해할 수 없는 아이는 책읽기가 힘든 일이 되기도 한다. 어느 정도 문장을 이해하여 내용을 파악하는 수준이 되어야만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학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독서의 즐거움을 아직 깨닫지 못한 경우에는 학부모가 읽어 주는 것도 좋지만 어느 정도 독해력과 이해력이 생겼다고 판단이 되면 쉽고 짧은 내용의 책은 스스로 읽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가 흥미와 관심을 보이는 책을 권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이때 아이의 능력에 겨운 책을 권하여 읽게 한다면 아이는 영영 책읽기를 싫어하게 될지도 모른다.


♣ 책을 낭독하여 읽게 한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게 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 왜냐하면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에 대해서도 배우기 때문이다. 글자를 익히는 과정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소리내어 읽게 하는 것도 문자의 소리와 기호를 연결해서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어머니가 책을 많이 읽어 주었거나 테이프로 들은 아이들은 오랫동안 자음의 ᄂ, ᄆ , ᄇ ,ᄑ 등의 받침 소리를 구별하지 못해 고생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이런 아이에게는 처음에는 테이프를 틀어 주고 읽는 글자를 손가락으로 짚어 가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그 다음에는 스스로 큰 소리로 읽어보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개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묵독(소리내지 않고 속으로 읽는 것)을 권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학년 때는 소리내어 읽는 것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된다. 첫째 자음의 소리를 정확하게 익히며, 모르는 글자에서 막힐 때는 어떤 글자를 모르는지 알 수 있어서 지도하기가 편하다. 둘째는 띄어읽기를 통해 띄어쓰기를 쉽게 터득한다.

  셋째는 정확한 발음과 문장으로 뜻을 전달하는 능력이 키워지기 때문에 표현력이나 발표력이 좋아진다. 이 때문에 동화 구연이 아이들의 표현력과 발표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 이야기의 길이를 염두에 두고 권한다

  읽기에 어느 정도 흥미가 생기고 글자나 단어 파악 능력이 생기면 한 이야기의 길이에 주의를 기울인다. 너무 오랫동안 이솝우화처럼 단편적인 동화만 읽은 아이들은 조금만 내용이 길면 싫증을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학년에게 권할 만한 책은 짧은 문장과 간단한 스토리 구성, 짧은 이야기의 책이 좋다. 대개 취학 전 학부모가 읽어 주셨던 책이나 애니메이션으로 된 그림 동화등을 직접 읽게 한다. 글씨가 많은 책보다는 그림이 많은 책이 아이들이 싫증을 느끼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 읽기가 힘든 아이는 자연스럽게 짧은 이야기만 읽게 되고 조금만 길이가 길어지면 얼마 못가서 싫증을 내게 된다. 짧은 책을 읽는 습관은 또 다른 병폐를 가져다 주는데 그것은 곧 문장이 조금만 길어도 이해하기 힘들어한다는 점이다.

  학부모들은 어떤 책이든 만화책만 아니면 아이들이 책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에 만족해하기 쉽다. 또 그 책이 길이가 짧은 책들이라도 안 읽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1학년의 독서지도에서 가장 주의깊게 봐 주어야 할 것이 책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동화들로 엮어진 책들, 또는 그림 위주로 되어 있어서 내용이 짤막하게 요약되어 있는 책들을 어느 정도 되풀이해서 읽었다고 생각되면 한 가지 이야기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는 내용으로 엮어진 책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예컨대 디즈니 만화로 엮어진 동화책을 초등학교 3학년 방에 그대로 꽂아 놓았을 경우 놀러 오는 그 친구들이 가장 많이 빼서 보는 책이 디즈니만화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책을 많이 읽는 편에 속하는 그 집 3학년생도 그 책을 가장 자주 빼서 읽고 있었다. 만약 그 책을 다른 저학년에게 물려줘 버리면 늘 그 책을 선택하던 아이의 손은 자연히 다른 책으로 옮겨질 것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아이의 방에 들어가서 아이에 비해 수준이 낮은 책이 꽂혀 있는지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사려깊은 관심에서 비롯된다. '다 사주었는데 부족한 게 뭐 있어'하고 만족하기에 앞서 아이가 요즘 읽는 책이 어떤 책인지, 내용과 종류, 또 길이를 관심 있게 관찰하여 힘들이지 않고 긴 내용의 책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한 독서지도다.


♣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한다

  1학년들의 독서는 대개 학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선 자신이 읽고싶은 책이 무엇인지를 알기보다는 학부모가 사주거나 권하는 책을 손쉽게 읽는 것이 보편적 인 경우다. 이제 막 글자를 깨우친 아이들은 세상에 어떤 책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다만 유치원 때부터 쉽게 대할 수 있었던 애니메이션 동화처럼 그림이 큼직큼직하게 그려져 있고 글씨가 별로 없는 책이 자신들이 읽기에 적당하다고 여기는 수준이다.

  또한 어머니가 읽어주거나 테이프를 통해 여러 동화들을 접해온 아이들 경우는 성격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스스로 읽기에 적응하는 속도가 느린 편이다. 요즘 아이들은 어렵고 힘든 일에 몸을 던지기를 두려워한다. 너무 쉽게 모든 것이 얻어지는 생활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가만히 눕거나 앉아서 어머니나 카세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자신이 책을 들고 오랜 시간 몸을 고정시킨 채 글씨를 읽는다는 일이 어린 아이들에게는 쉽지 않다.

  이런 책읽기는 얼마간 아이들에게 고통을 주는 일이 된다. 다행스럽게도 스스로 읽기에 취미가 붙으면 독서가 신비의 세계를 찾아가는 즐거운 여행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고역이 된다.

  아울러 전에 읽었던 책의 수준이나 길이에 비해 좀 더 어려워진 책을 다 읽었을 때는 칭찬을 많이 해 주어야 한다. 이웃이나 친구들에게도 자랑스럽게 이야기해 줌으로써 아이는 자신감을 얻어 독서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또, 아이가 읽은 책을 학부모가 다시 한 번 읽고 그 책의 숨은 매력을 찾아 토론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학년들의 책읽기 수준은 대개 내용 파악에 그치기 때문에 책 속에 담겨 있는 깊은 의미를 스스로 알아내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학부모가 식탁에서 자연스럽게 읽은 책에 대하여 질문을 해 보면 아이가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아이가 찾아내지 못한 책의 중심 생각이나 중심 내용, 재미있는 구성, 작가에 대하여 언급을 한다면 아이는 책이 신기한 놀이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이 방법은 아이에게 책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이해력을 키워주는데 큰 효과가 있다.


♣ 읽을 만한 책

  그림의 크기나 비중이 큰 책에서 점점 글씨의 비중이 커지는 책으로 유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어려운 책을 권하였다가는 책읽기에 흥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어려운 책을 본인 스스로 고르기 전에, 권해 주는 것은 금물이다.

  이솝, 그림, 페로, 하프, 안데르센 동화 순으로 길이를 염두에 두고 권하는 것이 좋으며, 짧은 이야기들로 엮어진 창작동화집이나 전래 동화 등이 1학년들에게는 알맞다.

  아이가 깊이 심취해 있는 책이 있을 때는 그와 유사한 종류의 책을 구해서 계속 그 즐거움으로 많은 책을 볼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길이가 조금씩 긴 책으로 자연스럽게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간혹 함께 서점에 가서 아이에게 읽고 싶은 책을 골라 보게 하는 것도  좋다. 고르는 책을 모두 사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아이의 성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아이가 한 권을 고르면 학부모도 권할 만한 책을 한 권 골라 함께 읽도록 유도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독서량이 많고 읽기를 재미 있어 하는 아이에게는 그림이 있는 위인전류도 권할 만하다. 위인전은 아이들의 독서 세계를 비현실적인 동화의 세계에서 현실의 세계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이해력을 넓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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