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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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석 | 등록일 | 16.10.21 | 조회수 | 207 |
21일 로마서 5:3-4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수능이 21일 남았습니다. 길을 걸어갈 때 너무 서두르면 쉽게 지치게 되지요. 유유하게 걸어가는 사람에겐 지루한 길이 없다고 합니다.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검은 피부에 말수가 적고 자신의 자리에서 우직하게 열심히 공부하던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시험만 보면 이 친구의 성적은 그리 신통하지 못했습니다. 중상위권나 아니면 학급에서 5등에서 10등 순서에 들어가는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상위 클래스의 학생들은 이 친구를 경계하거나 경쟁의 상대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오래 책상에 앉아있어도 산출되는 성적이 그리 신통하지 않았으니까요. 고등학교 입학 또한 다른 결과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 선지원 후시험 제도라서 상위 클래스의 학생들이 입학하는 최고 명문 고등학교에 들어가지 못하고 말았으니까 말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좋은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서, 고등학교 때 열심히 한 공부가 성적으로는 연결되지 않은 것이 분명합니다.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친구의 장래가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요?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 친구의 중학교 때의 공부 습관, 고등학교 때의 최선을 다하는 노력, 이런 모습이 결코 수포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이 친구는 결국 소위 명문대라고 하는 학교의 대학원에 입학하였고 거기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지금은 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면 무슨 소용이 있어? 집중력이 있어야지. 그리고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되는 거야.’ 이런 주장은 한편으로 일리 있는 주장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집중력과 공부 방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끈질긴 인내이며 이 인내는 언젠가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납니다. 혹시 당신이 이와 같은 노력파요 인내의 사람이라면 이번 수능의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긴 인고의 세월은 언젠가 아름다운 꽃으로 반드시 피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과 비법이 있다한들 오랜 세월을 인고로 기다리며 지속해온 것을 당할 수는 없으리. 오늘도 계속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주님, 저에게 인내심을 주사 끝까지 최선을 다하게 하시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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