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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야방성대곡(2016.06.13)
작성자 김종석 등록일 16.06.13 조회수 224

2015-06-13()-586-애가 1:1-4-시일야방성대곡

 

  이번 한주간도 하나님의 은혜가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 가득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본문은 유다가 BC 586년에 바벨로니아에게 망하고 나서 그 슬픔을 노래한 예언자 예레미아의 애가 중 서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장지연 선생의 시일야 방성대곡과 같은 의미이지요.

 

  당시 유다는 바벨로니아의 침공에 예루살렘 성을 굳게 닫고 1년 반 동안 버티다가 식량이 떨어져 사람을 잡아먹는 일까지 생깁니다. 시드기야 왕은 결국 몰래 도망가다가 바벨로니아 군에 잡혔습니다. 바벨로니아의 잔인한 왕 느부갓네살 왕에게, 시드기야 왕은 왕자들과 그리고 귀족들과 함께 끌려 갑니다. 느부갓네살은 시드기야 왕의 눈앞에서 왕자들과 귀족들을 죽이고, 시드기야 왕의 두 눈을 빼고, 시드기야 왕은 포로로 끌려가 옥에 갇히게 됩니다. 이런 비극이 열왕기와 역대기의 맨 마지막 부분에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예례미야에는 더 상세하게 유다의 비극을 서술해 내고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신탁을 받고 유다가 어짜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아 망할 나라이니, 순순히 항복해서 백성들의 생명이나 보존하라고 외칩니다. 그러나 그 당시 왕과 귀족, 그리고 제사장들을 비롯한 유력한 사회 계층들에게 외면 받고, 나쁜 여론을 조성한다 하여 수차례 투옥되는 고통을 감내합니다.

  결국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유다는 망했습니다. 그것도 처절하게 망하고 말았지요. 예루살렘 성은 깡그리 무너지고 성전은 파괴되어 거기에 있는 기물들은 바벨론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쓸만한 사람들을 전부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포로로 잡혀간 유명한 예언자가 바로 에스겔과 다니엘이었던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유대 민족의 아픔을 몸소 자신의 몸에 지고 수난을 당했던 너무 처절한 예언자였습니다. 말로만 외친 예언자가 아니라 민족의 아픔을 자신의 몸에 걸쳐 맨 그런 예언자였지요. 나중에 예레미야는 애굽으로 끌려가 노역을 하다가 죽었다는 전설이 있기도 하고요.

 

  이런 유대의 슬픈 역사를 보면서, 한 개인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 개인의 삶은 홀로 개인적 운명에만 맡겨진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소속되어 있는 공동체, 가족, 직장, 국가, 나아가 세계사의 흐름 속에 한 개인의 운명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1900년대 초반이나 중반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은 일제의 압박과 6.25 전쟁이라는 국가적 운명 속에서 얼마나 힘든 삶을 버티었을까 충분히 공감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크리스천이라면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의 운명이 자신의 운명과 직결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국가를 위해, 직장을 위해, 가족을 위해,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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