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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의학드림캠프 체험 소감문 (1학년 강성원)
작성자 조성윤 등록일 17.08.31 조회수 1761




2017 의학드림캠프 체험 소감문

< 꿈을 생생한 현장으로 보여 준 의학드림캠프를 마치고...>



10701 강성원 




차  례


·캠프를 시작하며


·첫째날   개회식& 강연 - 충북대학교 병원장 조명찬교수님
                                     미니메드스쿨 교장 소화기내과 한정호 교수님
                                    혈액종양내과 한혜숙교수님
                                   영상의학과 -  영상의학과 강민호교수님
                                   응급의학과 - 응급의학과 이지한교수님
                                   멘토와의 만남 - 임에리카 본과 4학년     


·둘째날    plasmid DNA추출하기 - 의과학연구정보센터 박형진연구원
              해부실습실견학
              심장내과 - 심장내과 배장환 교수님
              알레르기내과 - 알레르기내과 강민규 교수님
              감염내과 - 감염내과 정혜원교수님
              외과 - 외과 박성수 교수님


·마지막날   안과 - 안과 김동윤 교수님
                기초의학과 - 신장내과 김도희교수님
                실습정리(미션수행)


·캠프를 마치며




                       
   지난 8월 3일부터 2박 3일동안 충북대학교병원 메드에듀센터 주최 의학드림캠프가 있었습니다. 평소 뇌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의공학자, 인공지능, 신경과학자 등의 진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고민하고 있지만, 밝혀지지 않은 신경이상의 질병들과 장애우를 보면서 질병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 병인이 무엇인지..  연구를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캠프에서는 병원현장에서 진료교수님들과 의료장비를 사용하여 내 몸 탐구와 의사로서 실감나는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설명에  얼마나 설레었는지 모릅니다. 막연히 의사가 되겠다는 마음이 아닌, 나의 적성에 맞는지, 왜 의대에 가고 싶은지? 를 깊이 생각해 보고, 점검해보는 시간이라 생각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날
  충북대학교 학생 생활관으로 의료인을 꿈꾸는 친구들이 하나씩 둘씩 모였습니다. 
개회식과 대중강연을 마치고, 등록시 받았던 새하얀 의사가운을 입고, 교수님들과 단체사진촬영이 있었습니다.  얼핏 보게 된 교수님들의 가운에서는 이 빳빳하고 새하얀 가운과 대조적으로 오랜 연륜과 바쁜 삶이 느껴졌습니다.


<의학드림캠프 1기>


화이팅을 외치며, 모든 것을 아낌없이 알려주시겠다는 병원장님 말씀을 기억하며, 적극적인 자세로 많은 배움을 담아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미니메드스쿨 한정호 교장선생님(소화기내과 교수님)의 ‘의학의 역사’ 강의를 시작으로 ‘의사가 되기까지, 의사가 되고 난 후 의사의 삶에 대하여’ (혈액종양내과 한혜숙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전문의가 되기까지 13년이란 시간이 필요하지만, 진정한 의사란 끝이 없이 계속 배움의 길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같은 길을 걷는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소양도 있어야하는 구나’란 생각도 갖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의생명과학 실습시간!!! 
X-ray와 컴퓨터가 만나 몸 안을 3D로 영상 재구성을 할 수 있는  CT실과 MRI실(핵자기공명 컴퓨터 단층촬영실)에 직접 들어가 보고, 마지막 날 촬영결과확인까지 진행 되었습니다. (영상의학과 강민호교수님) 
구동하는 모습도 보고, 과학적 원리와 검사방법을 듣고, 여러 상황설정을 통해 고민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좋은 검사는 환자의 질병을 정확히 진단하는데 있어서 덜 유해하고, 값이 싸며,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 하셨고,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다음에 어떤 검사를 하는지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이 의사가 할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현대 의학은 과학과 매우 밀접한 관계로 발전해 가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과학적인 기술, 인문학적 접근, 정신의학적 분석 등이 모두 모여 펼쳐져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녁식사 후엔 , 심폐소생술, 하임리히법 등 구조 및 응급처치 교육 후 수료증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발급심정지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목격자의 역할이므로 일반인들도 알아두어야 할 교육이었습니다.(응급의학과-이지한교수님)

<심폐소생술>


일과를 마친 후, 우리A조 멘토인 임에리카 누나와(본과 재학중 이심) 의사가 되기 위해 고등학교 시절 노력한 이야기, 공부방법, 의대에서의 학교생활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멘토와의 즐거운 대화시간>


같은 방을 쓰게 된 룸메이트 수환이는 매우 활달한 친구로 포항 중앙고등학교에서 왔다고 했습니다. 전국에서 이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포항에서도 제가 다니는 세광고등학교를 알고 있어서 또 한 번 놀랐습니다.
하루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환자로서가 아닌 의료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공감 할 수 있었으며, 어렵게만 느껴졌던 교수님, 의사선생님들의 따뜻함과 유머에 긴장감도 풀리고 내일의 일정을 기대하며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날
7시 기상 후 부지런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생명공학의 가장 기본적인 기술 인 대장균 내  plasmid DNA추출하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의과학연구정보센터 박형진연구원) 여러 단계의 실험에 있어서 낯설고 복잡한 용어들과 주의사항들이 무척 많아서 신중하게 실험을 해야만 했습니다. DNA는 크기가 작아 아주 사소한 실수(원심 분리된 결과물의 침전물이 조금 들어감)로 전기영동사진에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형광안료, 원심분리기, UV투영기 등 전문장비들을 이용해서 실험을 하고 전기영동사진을 해석하니 정말 의학 연구원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전기영동결과-두 번째, 네 번째 부분은 오류로 결과물의 색깔이 보이지 않게 나옴>


 다음, 해부 실습실 견학이 있었습니다. 해부학은 의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학문입니다. 무서울 것도 같았던 해부실이지만 생각보다 밝고 깨끗해서 의외였습니다. 그리고 해부 실습대의 다양한 기능들을 통해 해부를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배장환 교수님의 심장내과에 관한 강연에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심장과 순환기계의 구조와 기능을 알게 되었고 지식은 자기 자식을 가르치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심전도검사를 통해 심장의 전기적 움직임을 살펴 봄>


알레르기내과 강민규 교수님께서 아토피, 알레르기에 관한 강의를 해주셨으며, 피부반응 검사를 통해서 각자의 면역반응도 실습할 수 있었습니다.  히스타민, 식염수, 미국과 유럽의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그리고 고양이풀까지 다양한 알레르기반응을 체험해보았는데, 저도 집먼지 진드기와 여러 나무들에 알레르기 반응을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다른 친구들 각각 다르게 일어나는 것을 보고 놀라웠습니다.

감염내과 정혜원교수님의 강연을 듣고, 직접 방호복을 입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의외로 입는 것보다 벗는 절차가 훨씬 까다로워서 이런 장비의 불편함과 위험성을 감수 하면서도  환자들을 간호하는 의사선생님들이 더 대단하고 존경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위험한 미생물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면 이 정도는 해 줘야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후, 감염성 질환  메르스사태 때 들어보았던 병실인 ‘음압격리실’을 들어가 보았습니다. 질병이 퍼지지 않도록 각 방마다 기압이 달라서 문 하나가 열리면 다른 하나가 열리지 않게 되는 최첨단 시설들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개인보호장구>


저녁식사 후엔  외과 박성수 교수님의 강의를 듣기로 되어있었으나 갑작스런 환자를 보셔야 되어 멘토 형이 대신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며 ‘아! 이런 갑작스런 호출도 의사의 일상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본격적으로 피부봉합을 시작했을 때는 잘 조여지지 않아서 ‘왜 이렇지?’ 하며 어리둥절 했는데, 매듭 매듭 거듭해가면서 노력하니 잘 조여져서 만족스럽게 봉합이 되었을 때 실험키트에 불과한데도 자랑스러움을 느꼈습니다.


 

<봉합사와 바늘, 지침기를 가지고 단순결절봉합 시행하기>



마지막 날
일어나자마자 밥을 먹고 오늘도 강의실로 향했습니다. 안과 김동윤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눈의 구조와 눈의 이식 수술에 관해 배우고, 우리들은 안과에서 자동 굴절검사기로 내 눈의 굴절력을 검사 해 보고, 안저촬영을 통해서 내 망상을 관찰해 보았습니다.

‘Vital sign,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생체신호’에 대하여 강의를 듣고 (신장내과 김도희교수님) ,환자의 상태파악과 그에 알맞은 검사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환자의 기초상태를 검사, 측정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멘토와 함께 미션 수행하며 충북대학교병원의 이모저모를 재미있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 항상 밝은 미소가 돋보였다는 B조의 수상과 , 수료증수여로 아쉬운 캠프를 정리했습니다.


  저는 의대 교수를 꿈꾸면서 환자를 잘 치료하고, 의학적 연구하는 것에 생각이 집중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의학캠프를 통해서 ‘의학이란 것은 칼과 청진기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매우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의사에는 소의, 중의, 대의가 있는데, 소의는 병만 보고 치료하는 사람, 중의는 사람을 치료하는 사람, 대의는 사회와 세계를 치료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번 캠프에서 교수님들과 병원에서 생활하시는 많은 의료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의학 공부란 ‘해부학적 구조부터 정신적, 신체적 조화를 통해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진정한 의사의 자질을 키워나가는 곳 이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체험을 하기위해 이동하면서 충북대학교병원 현장에 널찍한 도서관과 조각품, 전시회와도 같은 미술작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런 문화적 공간이 환자들과 보호자들에게 편한 마음을 갖게 하고, 치유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병원 밖 숲길에 위치한 ‘치유의 나눔길’>


이번 방학에는 보다 넓은 사회관과 가치관을 지닌 ‘체게바라’와 ‘’노먼 베쑨‘에 대하여 자세히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국제보건의료향상에 활약을 한 WHO 이종욱 총장님처럼 더 나아가 변화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옳다고 생각하면 행동하라’ 란 말씀을 떠올리며 지금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일단,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열심히 공부 해야겠다 ’라는 마음가짐을 다시 상기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다른 한가지 떠오른 것은  중학교 때부터 마술을 익혀왔는데, 충북대학교 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 내원객을 위하여 문화적 공간을 만들었듯이, 제가 가지고 있는 작은 재능이지만 ’환자들에게 웃음을 선물 할 수도 있겠구나‘ 란 생각을 하였습니다. 머지않아 꼭 웃음을 선물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보게 되었습니다.


3일동안 의료현장에서 진료하시는 의사이자 교수님들께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많은 강의와 체험을 즐겁게 할 수 있게 꼼꼼하게 준비해 주신 교수님, 운영진분들, 멘토형 & 누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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