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중앙도서관 사서 체험 소감문

10319 이 경 호 

    지난 10월 19일, 저를 포함한 도서부 선배님들, 1학년 부원들은 충북중앙도서관을 방문하여 사서체험 활동을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도서부원으로서, 학교 도서관 그리고 집 근처의 도서관만 다니고, 중앙도서관을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제게 부끄럽지만, 그곳에 처음 가서, 보고, 배우고, 느낀 점을 소감문으로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우리 도서부원은 도서관에 집결한 후 먼저 중앙도서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청주시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많은 도서를 보유한 도서관, 그것만으로 중앙도서관의 타이틀을 설명하기에는 충분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 학교 문향관에 배치된 도서 수가 1만 5000권에 달하지만 중앙 도서관에는 이의 30배에 달하는 45만 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2만 권의 책을 사들인다는 사실을 듣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 스스로 문향관에 배치된 책이 많고, 아는 책이 많아 자만했으며, 1만 5000권의 도서를 정리하는 것을 힘들다고 생각한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수많은 책들을 보며 문향관은 물론 도서관의 책을 많이 다양하게 접하겠다는 의지를 세우게 된 계기도 중앙도서관에서 생겼습니다. 다음 교육 역시 실질적인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평소 가지고 있던 모호한 도서 분류법을 중앙도서관에서 제대로 정확히 깨닫게 된 것입니다. 애초에 사서 체험이었기에, 저는 도서부원으로서 이 활동을 가장 열심히 참여한 것 같고, 다른 부원들도 그렇게 보였습니다. 게다가 책의 분류법을 빙고게임, 빈칸 채워 넣기 형식으로 배우다 보니 금방 이해하기는 물로 재미까지도 있었습니다.

   다음 활동으로 사서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도서관의 종류, 사서가 하는 일을 알아보는 활동이었습니다. 그리 흥미롭지는 않았지만, 모르는 상식을 전문적인 강사님이 가르쳐 주시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 다음 활동은 저의 삶에 매우 중요한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바로 ‘10분 몰입 독서법’입니다. 강사님께서는 몰입과 중독의 차이를 설명하시면서, 10분 동안 암시를 주다가, 10분 동안 몰입하고, 10분 동안 생각해보는 독서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는 앞으로 단기적으로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저의 삶에 분명해 보였습니다. 이 독서법을 빨리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들었습니다. 장기적인 도움이 있었다면, 단기적인 도움으로 대학교 수시 준비에 필요한 독서법까지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쯤 되어서, ‘도서부 들어오기를 잘했구나, 책과 친해지니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잠시 뒤 저희는 사서의 일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종합자료실에서 정해진 책을 찾아오고 정리하는 미션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에 매우 커서 당황한 면도 있었지만, 도서 분류를 확실히 배워둔 탓에, 어느 도서관을 찾아가더라도 모든 책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책을 찾고 정리하는 것을 매우 쉬운 일이었습니다. 또한 이 활동을 하면서, 교과연계 도서 코너에서 진로와 관련된 책을 고르는 방법을 배우고, 고르고 잠시 읽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막막했던 ‘독서기록을 어찌하면 좋을까’라는 생각을 타파하고 연습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도 열심히 독서를 했지만 선배님들, 1학년 도서부원들 모두 자신의 꿈을 가지고 진로 관련 도서를 찾고 읽는 모습이 너무나 멋있어 보였습니다. 체험이 끝난 후, 소감문 발표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때 발표를 하지는 못했지만, 선배님들, 도서부원들이 느낀 점을 들어볼 수가 있었습니다. 각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것을 공유하는 활동을 하고 나니 책으로부터 배울 것이 생각보다 2배 아니, 수십 배는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도 책을 꾸준히 읽고 접하면 정말 현자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고, 주말에, 방학 때라도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여 삶의 질을 향상 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좋은 체험 활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