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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드림 체험 수기(2학년 김태형)
작성자 이승은 등록일 16.05.27 조회수 1096

 한빛드림 체험 수기 


                                                                                 

2학년 김 태 형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마태복음 5장 18절에 나오는 구절이자 우리 학교의 상징과도 같은 말이다. 나는 종교가 없지만 나의 믿음과 관계없이 이 구절을 들을 때면 나의 미래에 대한 잠재력과 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사람은 누구일까?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 세계 최고의 부호들? 내가 생각하는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사람은 바로 어린이들이다. 어린이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시간을 갖고 있다. 나는 우리학교에서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한빛드림 행사에 참가하여 솔밭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내가 속해 있는 동아리는 의학과 생명과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로 이루어진 ‘MEBIUS’라는 동아리이다. 우리는 한빛드림에 참가신청을 하기에 앞서 과연 어떤 주제로 부스를 운영해야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과학 분야에 흥미를 가지게 될 지 고민해 보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이다 보니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활동 대신 간편하고 안전하게 체험을 진행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우리가 고심 끝에 선정한 체험 활동은 바로 ‘스마트폰 현미경 만들기’였다. 현미경은 저학년 아이들도 모두 알고 있는 유명한 실험기구이자 생물학을 공부하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기구이며, 대부분의 아이들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미경을 만든다면 모든 아이들이 쉽고 간단하게 체험에 참여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직접 만든 현미경을 이용해 표본을 관찰한다면 매우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고, 우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스마트폰 인화기를 활용해 아이들이 직접 찍은 표본의 사진을 즉석에서 뽑아 선물하는 계획을 세웠다. 계획을 세우고 나니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어느새 한빛드림 행사는 우리의 코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한빛드림 당일,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솔밭 초등학교를 찾았다. 체험 자체가 매우 간단했기에 부스 설치도 손쉽게 마무리 할 수 있었고, 예상 대본을 짜며 다른 동아리 부스를 구경하는 등 체험 준비에 바쁜 다른 동아리들에 비해 우리는 매우 여유로웠다. 하지만 막상 행사가 시작되고 아이들이 물밀 듯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우리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모의실험을 해보기는 했지만, 교구를 조립하는 것이 많이 미숙했고 아이들을 어떻게 통제해야 되는지도 막막했다. 준비한 교구들을 빨리 끝내버리고 쉬자는 우리의 야심찬 계획과는 달리 쉴 틈도 정신도 없이 이 아이 저 아이를 옮겨가며 설명해주고 도와주며 체험을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3시간이 훌쩍 지나 다른 동아리들은 벌써 뒷정리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체험을 하기 위해 기다려준 아이들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설명을 하였고, 집에서 스스로 실험을 해 볼 수 있도록 남은 교구와 여러 장의 사진을 선물하였다. 체험이 모두 끝난 후 단체 사진을 찍고 솔밭 초등학교를 나오자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조금만 더 철저하게 준비했더라면 더 많은 아이들에게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이 계속 나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우리의 부스를 체험한 아이들이 오늘의 체험을 바탕으로 과학에 대해 아주 조금이라도 흥미를 가졌다면 나는 우리의 활동이 큰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우리의 자그마한 빛들이 모여 세상을 더 밝게 비추는 세광인의 정신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가을에 열리는 제 6회 한빛드림에는 더 철저한 준비로 참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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