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소중한 꿈이 하나 있습니다.

엄청난 출세를 하거나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그런 꿈이 아니라,

내가 몸담고 있는 송절중학교 학생들이 선생님을 진정으로 존경하여 따르고

공부하는 데 재미를 느껴 정말로 실력있는 학생들로 성장하는 그런 꿈입니다.

선생님을 진정으로 존경하고 따르는 올바른 인성을 갖춘 제자를 기르기 위해서는 제자를 사랑으로 보살피며 그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제자들에게 모범을 보여 그들의 믿음과 신뢰를 쌓아가야 합니다. 요즘의 버릇없는 학생들을 가정과 사회의 탓만으로 돌려버린다면 우리 교사들의 존재 이유가 없어집니다. 학생들은 아직 부족하고 모자라기 때문에 우리의 가르침이 필요한 것입니다.

둘째로, 실력있는 학생을 기르기 위해서는 공부하는 데 재미를 느껴야 합니다.

정말로 훌륭한 교사는 담당 교과를 학생들이 좋아하게 만들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교사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교직의 전문성이자, 공교육을 살리는 길이며, 우리들의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먼 훗날, 우리의 송절중 제자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려울 때마다 중학교 시절, 선생님의 가르침을 떠올리고

올바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보람있고 행복한 일이 또 있겠습니까? 혼자서 꾸면 꿈에 지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고 합니다. 이제 저의 꿈이 아닌 '우리들 모두의 꿈'에 여러분들도 동참하시지 않으시렵니까?

 2009년 10월의 한 가운데서 행복한 마음으로 김경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