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특별활동 시간에 조철호 교장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수정초등학교가 굉장히 우수한 시설과 환경을 갖추고 있는 학교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내가 눈으로 직접 본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수정초등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이나 느낌이 별로 없었습니다. 오히려 조철호 교장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이 약간 과장이 된 것이 아닐까하는 의구심과 그런 초등학교가 있다면 그곳에서 교사로서 복무해 보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11월 29일의 수정초등학교 방문으로 앞서 가지고 있던 나의 의구심들이 모두 해결되었고, 농어촌학교가 이렇게 훌륭한 학생들을 길러낼 수 있는 우수한 환경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보통 농어촌의 학교들은 학생들이 부족하고 학교의 규모가 작아서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기 힘들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수정초등학교를 방문해보니 도시의 어느 학교보다도 훌륭하고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한 시설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들이나 실험도구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학생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고, 교실의 칠판은 위, 아래로 자유자재로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생들을 위한 헬스장이 기억에 오랫동안 남아 있었는데, 정말로 이곳에는 왠만한 큰 헬스장에서만 구비해 놓았을 것 같은 기구들까지도 모두 갖추어 놓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좋은 헬스장에서 속리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면 저절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도서관 또한 인상적이었는데, 내가 여태까지 3번의 실습을 나오면서 방문을 해보았던 학교들은 모두 도서관이 책들이 진열되어 있고 책상 앞에 앉아서 책을 읽도록 딱딱하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정초등학교의 도서관은 책들이 나열되어 있는 책꽃이부터 학생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과 공간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정말로 학생들이 책을 읽고 싶은 환경을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방과 후 활동들이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이 저절로 학교에 머물고 싶은 환경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도시의 초등학교에서는 수업의 진도를 나가기에만 급급하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도 학원에서 배우는 수업을 더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교육이 팽배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사교육을 행하지 않고도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끼는 수정초등학교가 공교육을 살리고 있는 좋은 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최근에 인성교육이 문제가 많이 되고 있는데 수정초등학교 학생들은 처음 본 우리들에게 밝게 인사를 건네주었습니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러한 사소한 인사를 밝게 먼저 건네는 수정초등학교 학생들에게서 순진함과 예의바른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의 모습들은 학교를 안내해 주실 때 우리들을 배려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신 교장선생님의 성품으로 비롯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수정초등학교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 농어촌 학교의 리더로, 대한민국 학교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 예비교사가 될 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학교 실제적인 지식들을 익힐 수 있었으며,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 앞으로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한기동안 우리들을 위해서 먼 길을 오셔서 강의를 해주신 조철호 교장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