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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열리는 학교 '수정초등학교'를 다녀와서
작성자 조인희 등록일 11.05.20 조회수 172

충청북도의 자랑, 속리산의 자랑 수정초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인터넷 사이트로 만나보고 조철호 교장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학교를 만나보기는 했지만 학교를 방문하기 전까지는 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인상이나 느낌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속리산 수정 초등학교의 방문은 그 동안 농,어촌 학교에 가지고 있던 저의 인식을 완전히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흔히 농,어촌 학교 하면 도시의 학교보다 부족한 교육여건 및 환경과 교육수준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수정초등학교는 여느 학교보다 훌륭한 교육여건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1인당 하나씩 수업관련 모든 교구가 준비되어있어 수업에 참여할 수 있고, 6학년 교실에는 ICT를 활용한 그야말로 꿈의 교실의 구현되어 있었습니다. 전자칠판을 이용하여 교사가 칠판을 터치하는 것 만으로도 화면이 전환되는 것을 물론이고, 아이들이 직접 자리에서 키보드를 이용하여 타자를 치면 그것이 화면으로 전송되는 최첨단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전 교실의 모든 칠판이 움직일 수 있는 이동식 칠판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역시 매우 인상깊었고, 아이들을 고려하여 높낮이를 조절한다던지, 칠판의 공간은 줄이고 활용은 넓히기 위해 양면으로 구성되었다는 점 등 교사와 학습자 모두를 고려한 사소하지만 세밀한 친절함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하는 교장선생님 마음이 느껴져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선진화된 교육 여건뿐 아니라 도시학교에서는 접해볼 수 없는 속리산의 정기나 맑은 공기, 따뜻한 온돌바닥이 아이들을 ‘항상 가고 싶은 학교’로 이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교육여건과 더불어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하여 농어촌에서는 누릴 수 없는 사교육을 지역 특색에 맞추어, 아이들의 기호에 맞추어 공교육화 하여 아이들에게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방과 후 교실에는 컴퓨터나 영어와 같은 다른 학교에서도 볼 수 있는 방과 후 교실 뿐 만 아니라 피아노, 동요교실, 일본어, 골프, 다도 등 이색적이고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여 아이들의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수준 향상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습니다. 피아노 교실의 신청자가 많아 연습 공간의 부족함을 생각해 한쪽 복도 끝을 피아노 연습실로 개조할 정도의 교장선생님의 사려 깊은 마음과 아이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믿음이 조화가 잘 이루어져 오늘날의 수정 초등학교를 탄생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수정초등학교를 비롯한 농어촌 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앞으로 교사가 되어서 속리산 수정초등학교와 같은 학교에서 일할 영광을 누려볼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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