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난 이책 정말 모르겠다. 이책을 읽으면 마음에 와닻는다고 하는데. 왜 나는 그렇지 않을까? 아직 나는 어린이 인것일까? 뭐랄까? 그냥 그런 아무렇지 않은책. '어린왕자'라는 이책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다 명작 어른들의 소설. 지금은 모르겠지. 아직은 나도 어린이인것같다. 아마 이나이에 어린왕자를 읽고 감명을 받았다면 그건 분명히 독후감을 배껴온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어린왕자를 읽고 내가 어른일까? 어린이 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나 하나 짚어보자면, 어린왕자를 읽으면서, 계속 나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나는 어린이와 닮아있을까, 아니면 어른과 닮아있을까? 예쁜 핑크빛 집을 보았다고 하면 어른들은 그 집이 별로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고, 가격이 10000만원이 넘는 집을 보았어요. 하면 그제 서야 어른들은 참 좋은 집이구나, 하고 생각한다. 나는 10000만원이 넘는 집이라고 할때 아마 좋은집이라고 할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어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또, 내가 어린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어린왕자를 다시 한 번 읽기 전에는, 내가 아직도 어린아이라고 생각했었다. 보아 뱀이 코끼리를 삼킨 그림을 보아도, 예쁜 집을 보아도, 그 친구에 대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들어도. 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난 어른들과 닮아있는 것 같다. 친구들의 생일을 외우고 있다 고해서, 키나 몸무게 아니면 정확한 숫자를 외우고 있다 고해서 그 친구를 진정으로 잘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만큼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만해도 그렇다. 무엇보다 마음으로 느꼇고, 그만큼 순수하며, 누구도 감히 만질수없는 그런 마음이 있었던것 같다. 어쩌면 나는 어린왕자에게 양을 그려줄 수 있는 생텍쥐페리보다도 더 어른과 닮아있지는 않을까. 겉모습만 보고, 그 중요한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나는 어른과 더 닮아있지는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아니 나는 어른이기를 바라는 것같다. 어린이 인데, 어른이 되고싶은 이왕이면 어른이 더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 하지만 내가 정녕 어른이 된다면 아마 난 어른이 된것을 후회 하고 어린이 일때를 더욱더 좋아할것이다. 허나,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때가 묻지않은 어린이가 더 좋다.
어린왕자의 책을 보지 않고, 그냥 이 독후감을 보는 사람은 이게 무슨 내용인가 싶은 사람도 있을것이다. 이 책은 줄거리를 말할수는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못말하는 그런책이다. 내가 이렇게 감명을 받지 않았다고 쓰지만, 나도 감명 받았다는 느낌이 든다. 이책은 아무리 생각해도 읽어 봐야 아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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