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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너의 목에는
작성자 이권주 등록일 10.10.01 조회수 50

☞형기

 

뭐 제목은 신경쓰지마

제목 뒤에 '마이크'라는 단어만 집어 넣으면 완성이니까.

저번에 수술도 잘 마치고 치료도 잘되서 다행이야.

어제는 공에 무릎을 맞아서 멍 같은 것이 들었더구나.

너는 지금 내 앞자리에 앉아 오늘 6교시에 있었던

인성교육에 대해 쓰고 있구나. 내용은 보이지가 않으니 생력한다.

 

내가 너에게 편지를 쓴 적이 있었던가?

생각이 잘 않나네. 쓰지 않았다면 다행이고

이번 글이 첫번째가 되어야 하니까.

 

너 맷집이 매우 좋을 것 같아. 이유는 간단해.

매일 우리는 장난을 치지. 너와 나를 제외하고도 많은

이들이 장난을 쳐. 하지만 그 중 너가 가장 많이 맞는 것 같아.

가끔을 불쌍해 보여. 장난이긴 하지만 아플것 같아.

이제 맞고 때리는 장난은 삼가하자.

 

그리고 내가 너에게 바라는 한 가지.

목소리 좀 줄여줘.. 뭔 말을 하면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아.

솔직히 그렇게 크게 말하지 않아도 들리긴 들리는데,

크게 말하니까 귀 막느라 듣지를 못하잖아.

 

아무튼 형기, 내가 못되게 굴어도 항상 도와준 것 고맙고,

지금도 친하다는 것이 좋다.

공부 좀 더 노력해서 보다 나은 고등학교 가길 빌께.

 

2010 / 10 / 01 금요일

왼쪽 왼쪽 왼쪽 앞 앞자리 권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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