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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는 갈매기에게 인사하지 마라
작성자 이권주 등록일 10.09.02 조회수 43

☞상연

 

안녕. 몇 일 동안 다른 애들한테 편지를 쓰며

너는 옆에서 자꾸 자기한테 쓰라고 울상을 지었지.

후훗..써주마.. 니가 이 제목을 알아 맞추고 들어온다면야.

그거 알지? 내 제목은 퀴즈라는 거.. 누구에게 쓴 것인가?

맞추고 들어와. 저번에도 한 번 썼었는데 너는 자꾸 자기한테 쓰라고

하더구나.. 오늘은 좀 시간이 남는다. 장난이고.

 

부반장 황상연. 갈매기부터 밤톨이까지 너도 나와 같은 시간을 보냈다.

니가 나보다 먼저 이 세상을 보았지만 나는 너보다 더 많이 뱃속에서

꿈을 꾸었다. 너보다 내가 꿈을 꾼 시간이 더욱 많다는 것이다.

8일 먼저 세상을 보았다고 이 녀석. 저번만 해도 착한 줄 알았는데.

너는 정말....정말....좋은 애다..

 

애들도 안 때리고, 욕도 안하고, 괜찮은 사람이다.

그 성격으로 밥 먹어라.

 

지금 너는 내 옆 컴퓨터 앞에 앉아있지 않다. 너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므로 니가 오기 전 지금..나는 여기서 글을 마칠 것이다.

안녕~ 글 확인해 주고..

 

2010 / 09 / 02 목

왼쪽 뒷자리 권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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