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모의고사, 운명의 2교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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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경미 | 등록일 | 10.09.09 | 조회수 | 38 |
2010년 9월 9일 목요일
오늘 시험을 봤다. 바로바로 고입모의고사! 그런데 나는 시험을 잘 보지 못했다. 1교시 때는 시간이 아주 딱 좋았다. 그런데 문제는 2교시였다. 3교시도 그닥 좋지는 못 했지만.... 역시 최악은 2교시였다. 2교시... 도덕, 수학, 기가, 체육 시험이였다. 나는 도덕문제를 푸는데 몸의 열기가 모두 빠져 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고 위를 보았다. 에,어,컨! 에어컨의 바람이 나를 향해 직선으로! 오고 있었다. 살이 점점 차가워졌다. 얼굴도 시리고 몸도 시렸다. 에어컨을 꺼야했다. 하지만 나는 말을 하지 못 하겠더라. 참고 참았다. 문제를 풀려고 집중하려 했다. 그러나 온 몸을 감싸는 에어컨 바람을 이겨낼 수 없었다. 엄청난 냉기였다. 약 30분 ~ 40분이 지났다. 나는 도덕을 겨우 끝내놓고 수학을 풀려고 노렸했다. 시간이 흐르고 여전히 에어컨 바람을 온 몸으로 맞고 있었다. 나는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고 에어컨을 끄기위해 선생님에게 엄청난 눈빛을 보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선생님께서는 졸고 계셨다. 그렇게 계속 시간은 가고 수학문제는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결국 끝나기 30분 쯤 남았을 때 나는 선생님께 에어컨을 끄면 안되냐고 말을 해보았다. 감사하신 선생님.... 바로 꺼주셨다. 몸을 감싸던 냉기가 사라지고 점점 따뜻해졌다. 그렇게 수학을 어떻게 풀었는 지 모르게 풀고 기가를 풀려고 하는데 시계를 보니 15분 정도 남았더라... 나는 약 10초 동안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도덕을 다 풀지 못 했다. 몇 개 찍어야 한다. 나는 수학도 다 풀지 못 했다. 몇 개 찍어야 한다. 나는 기가와 체육을 하나도 풀지 않았다. 또한 나는 OMR카드에 답을 체크해 놓지 않았다. 나는 급했다. 기가를 찍기 시작했다. 마음이 급헀다. 문제라도 보고 찍으려 했으나 시간이 흐르는 게 평소보다 배로 빨리 가는 것 같았다. 기가를 풀었는 지 찍었는 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기가를 지나치고 체육을 풀어야 했다. 시간은 10분이 남았다. 눈물이 나려고 했다. 체육문제를 보며 최대한 답에 가깝게 찍어야 했다. 그렇게 체육을 푸는데 3분정도가 걸린 것 같다. OMR카드를 써야했다. 우선 풀어 놓은 것부터 체크를 했다.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것이 반이였다. 시간은 흘러 끝날 시간을 1분 정도 남겨두고 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문제도 보지 않고 답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모두 끝났다. 맨 뒷사람이 OMR카드를 모아 앞으로 내야했다. 나는 그렇게 마지막 문제를 찍으며 나의 2교시 시험을 앞으로 보냈다. 나의 시험은 가슴 아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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