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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이에게
작성자 이경미 등록일 10.08.04 조회수 52

유선이에게

유서미야, 안녕?! 나는 경미야.

오늘도 나는 학교 보충수업 끝나고 학교에 남았어.

근데 아무도 남지 않아서 나 혼자 있어.

항상 너랑 같이 남아서 쓸쓸하지도 않고 재밌었는데 나 혼자 할려니까 좀 그래.

혼자 있는데 에어컨 켜기도 좀 뭐하고, 그러나... 너무 더운 관계로 켜긴 했는데... 눈치가 보인단 말이지. 그냥 난 좀 그래...

넌 지금, 아마도... 멋쟁이들을 보고 있겠지. 어제 수정이랑 문자하는데 부러워서 죽는 줄 알았어. 오늘 레크레이션하지? 재밌겠다.

빨리 보충 끝나고 대전 갔으면 좋겠어. 난 영화가 보고 싶어. 뿐만 아니라 사진도 많이 찍고 싶은걸... 근데 유선아, 소희가 앞머리를 자른데... 소희를 따라 앞머리를 자르고 싶은 내 마음을 누가 알까...? 앞머리는 생각을 많이 해봐야 겠어. 앞머리 있을 땐 없었으면 좋겠고 없을 땐 있었으면 좋겠고... 이건 너무 심한 변덕인가. 좀 신경쓰여.

유서미야, 얼른 학교로 돌아와. 혼자 학교에 남는 건 너무 쓸쓸해.

그럼, 안녕!

 

2010년 7월 31일 토요일

경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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