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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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경미 | 등록일 | 10.06.08 | 조회수 | 55 |
분명 내 기억으로는 몇 달 전이 겨울이었다. 그런데 겨울은 금방 지나가 버렸고 나는 지금 여름의 더위를 조금씩 느껴가며 생활 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작년 겨울에서 올해 여름이 될 때까지 변한 것은 기후 뿐인 것 같다. 물론 약간의 생각 변화가 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나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고입시험을 생각하며 답답해 하고 있다.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답답한게 줄어들기는 커녕 더 심해지기만 한다. 이것 참 막막할 노릇이다. 공부를 해도 답답하고 안해도 답답하니, 이건 뭐 어떻게 해야하나 싶다. 한동안 대회나간다고 대회 생각만 했더니, 공부는 별써 저 멀리로 달아나 버린 듯 싶어, 어차피 답답한거 공부하는 게 낫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 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해야지'하는 생각은 항상 갖고 있지만 역시 그것도 생각만 쉬운 것이였다. 계획표 세우는 것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그 계획표 대로 지킨 날을 손으로 셀 수도 있을 것 같다. '1학년 때는 초등학생 때부터 잘 할걸' 했는데 지금은 언제부터 잘 할걸도 귀찮기만 하다. 이젠 '고등학생 때부터 잘 해야지'하는 생각이 조금씩 나에게 다가 오고 있을 뿐이다. 지금도 시간은 가고 있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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