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4분의 1'을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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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수정 | 등록일 | 10.08.17 | 조회수 | 36 |
오늘은 몇 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책 한권을 다 읽었다. 이 책이 짧을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300쪽이 넘지 않는 그냥 적당한 분량의 소설이다. 이 책에는 4개의 단편 소설들이 들어있다. 나는 그 중에서도 9월의 4분의 1이 가장 인상 깊었다. 특히 이 구절은 ["쿼터 셉템버라는 로맨틱한 이름의 역이 있군." 대충 이야기가 마무리될 즈음에 나는 조엘에게 말했다. "9월의 4분의 1이라니 말이야." 그러자 조엘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쿼터 셉템버가 아니고 까흐띠에 셉땅브흐." "까흐띠에 셉땅브흐?" "그래." "영어로 읽었었군." "그리고 4분의 1이 아니야. 9월 4일이란 의미지." "9월 4일?" "그래. 9월 4일역이야." 그 순간 나의 마음속에 내내 걸려있던 과거의 위화감이 되살아났다. 나오가 휘갈겨 써놓은 편지의 마지막 문장이었다. '9월 4일에서 만나요.'] 이 구절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아 뭔가 안타까웠다. 이 멍청한 남자는 9월의 4분의 1이 아니라 9월 4일이었다는 걸 몇 년이 지난 후에야 알았으니 말이다. 나는 해피엔딩이 좋은데...... 어쨌거나 그래도 이 남자가 소설가가 되었으니 다행이다. 내용이 궁금하면 읽어보길 바란다. 근데 나한테는 엄청 재밌고 엄청 감동적이고 뭐 그러진 않았다. 그냥 그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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