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중학교 로고이미지

14 윤수정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하얀이에게
작성자 윤수정 등록일 10.08.06 조회수 39

하얀이에게

하얀아 안녕. 나 수정이야.

나 굉장히 너한테 편지 많이 써.

편지 쓰려고 하면 너가 제일 먼저 떠올라.

이유는 몰라.

근데 있잖아 하얀아.

나 지금 모기 물린 데가 너무 간지러워서 미치겠어.

근데 긁으면 완전 신세계.

그래서 더 미치겠음.

안 긁을 수가 없잖아!

아놔 진짜

나 오늘 살 빠지라고 줄넘기 천 번이나 했음!

잘 했지?

나 칭찬해줘.

흐흐흐

조만간 엄청 빠질거니까 기대하라구 나의 날씬한 모습을

하하하

어이없지?

미안 근데 쓸 말도 없고 할 말도 없고 나 뭐래니.

이제 점점 이거 하는 거 지쳐가.

진짜 쓸 게 없어.

만날 일기만 쓰는데 일기도 이제 내용이 다 비슷비슷해.

그리고 편지는 너한테만 쓰고, 시는 자꾸 썼던 소재만 떠올라.

소재 발견하기가 굉장히 어려워.

나 완전 어이없는 걸로 시 쓰잖아.

내가 봐도 어이없고 웃긴데 다른 사람들이 보면 어떨까?

참... 답이 없다

암튼 우리 보충 끝나고 놀러가니까 기분 좋게 보내자고 하루하루를?

그럼 안녕

나의 이쁜이 허여나

 

2010.08.06.금요일

허여니를 이뻐하는 수정이가

이전글 사람들이 놀러왔어요
다음글 고장난 이어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