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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게
작성자 윤수정 등록일 10.08.02 조회수 41

동생에게

 

동생아 안녕? 난 네 누나야.

어쨌거나 동생아 누나가 너에게 할 말이 있단다.

너 자꾸 누나한테 까불지?

내가 지금 귀엽게 봐주니까 엄청 장난을 치는데......

동생아 이제 그만해.

누나가 참기가 힘들어지는구나

너는 좀 장난이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니?

너는 적당히 하면 좋은데 도가 지나쳐서 탈이야.

너는 모든 일이 다 지나치지.

좋은 말로 그만하라고 할 때 그만하면 얼마나 좋니?

컴퓨터도 마찬가지야.

컴퓨터가 내 방에 있잖아?

너가 컴퓨터를 하던 말던 상관은 안하겠는데, 내 방에 너무 오래 있지는 말아줘.

너는 무슨 기본이 3시간이니?

죽을래 진짜?

그리고 내가 나오라고 하면 왜 안나와?

맞을래 진짜?

누나가 너를 얼마나 예뻐하고 좋아하는 지 알지?

근데 가끔 네가 그럴 때면 진짜로 죽여버리고 싶단다.

물론 너도 마찬가지겠지.

사실 내가 봐도 나는 좋은 누나는 아닌 것 같아.

하지만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알지?

난 너를 많이 좋아해.

어쨌거나 내가 무슨 얘기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그리고 너 되게 웃긴다.

뭐만 하면 이기고 싶어가지고는......

누나가 보기에 되게 웃기거든?

적당히 해 동생아.

어쩔 땐 귀여운 데 어쩔 땐 때리고 싶어져.

아무리 누나가 이기고 싶은 존재라고 해도 그러면 안 돼지.

알았지?

그러면 누나는 이만 쓸게.

너가 읽든 안 읽든 상관 없어.

이제부터 내 맘에 안들게 행동하면 무조건 한 대야.

그럼 동생아 안녕

 

2010.08.02.월

동생을 무진장 사랑하는 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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