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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윤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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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
작성자 윤수정 등록일 10.08.02 조회수 38

2010.08.02.월요일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었다.

문예창작을 쓰기 전까지는 말이다.

아침부터 그냥 좋았다.

좋은 일만 생겼고, 또 내일은 보충수업을 하지 않고 4-H에서 어디를 놀러간다.

원래 어디 놀러가는 일이 있으면 그 전날이 가장 행복한 법이다.

어쨌거나 오늘은 이렇게 좋은 날이었는데, 문예창작 때문에 좋은 기분을 망쳐버렸다.

열심히 좋지도 않은 머리 굴려가면서 무슨 말 쓸까 고민하다 힘들게 쓴 글이었는데, 날아가버렸다.

물론 내 잘못이지만 정말 짜증났다.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거지만 임시저장 같은게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절대 반영되지 않겠지만 말이다.

왜냐?

아무도 내 글을 읽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오늘은 여기까지 써야되겠다.

실은 그렇게 짜증나지 않다.

아주 조금 짜증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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