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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에게
작성자 윤수정 등록일 10.07.25 조회수 42

나의 정신적 지주인 언니에게

 

언니 안녕 난 언니의 하나밖에 없는 사랑스러운 여동생 수정이야.

언니 나 요새 너무 힘들어.

숙제가 너무 많아.

언니는 집에 오지도 않고 모르는 거 물어볼 사람도 없고......

아 완전 보고 싶어.

언니가 이 편지를 죽을 때까지 보지 못할 거란 걸 알지만 이렇게 써.

왜냐면 문예창작 쓸게 없거든.

하루에 두 개씩 써야되서 쓸 거 다 떨어졌어.

그래서 방금 언니 생각나서 언니한테 편지 써봤어.

나 착하지?

언니한테 편지도 써주고.......

아 더워서 문 열어 놨더니 벌레 완전 많이 들어와.

완전 짜증나.

불 꺼놓고 컴퓨터 하고 있는데 모니터로 벌레 새끼들이 몰려들어.

하나씩 죽이기도 힘들어.

얘네 완전 잘 도망가.

진짜 짜증나게......

약 뿌리려 했는데 그건 내 몸에 너무 안좋아서 안 하려고.

아 진짜 짜증나 하 언니 나 오늘 일이 너무 안 풀려.

오늘 숙제 따위 안하고 언니를 만나러 갔어야 했나봐.

나 지금 후회중이야.

아 알도 다 떨어졌어.

아마 언니 문자 답장도 못 해줄거야.

아 팔아프고 졸려.

근데 나 아직 안씼었어.

나 너무 더러운 거 같아.

아 샤워해야 되는데 걍 얼굴이랑 이만 닦고 자고싶다.

아 요새 숙제하느라 드라마도 못보고 영화도 못봤어.

완전 짜증나.

언니 나 영화 완전 많이 받아놨어.

집에오면 좀 가져가.

재밌는 거 많아.

그럼 안녕.

다음 주에 오나?

그럼 다음 주에 봐.

 

2010.07.25.일

언니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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