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이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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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수정 | 등록일 | 10.06.23 | 조회수 | 54 |
선정아 안녕 나는 수정이야. 내가 너한테 편지를 쓰는 게 좀 이상하게 느껴지니? 실은 나 쓸까말까 고민 많이 했어. 왜냐면 네가 읽어주지도 않을까봐 말이야. 실은 우리는 안 친하잖아? 그래서 너는 나의 편지 따위에 관심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안 그럴거라고 믿고 쓸게. 선정아 너랑 나는 이름이 비슷하지 않니? 가끔 친구들이 너를 부를 때 내가 뒤 돌아봐. 너무 웃기지? 근데 암튼 우린 이름이 비슷해. 그래서 그런지 나는 네가 좋아. 내 말에 대답을 해 줄 때 말이야. 너도 느끼겠지만, 너는 너무 말이없어. 그렇지 않니? 난 네가 조금 말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 물론 쓸데없는 말만 많이 하는 건 좋지 않지만, 너무 말이 적은 것도 안 좋은 것 같아. 그러니까 선정아 이제 입을 좀 많이 벌려줬으면 해. 난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고, 말도 많이 하고 싶어. 그러면 나는 네가 이 편지를 보고 말이 많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이만 쓸게. 나중에 또 쓸게. 안녕!
2010.06.23.수 너랑 이름이 비슷한 수정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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