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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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하은 | 등록일 | 10.12.20 | 조회수 | 30 |
처음 입학식때의 나의 교복치마의 길이는 종아리 반까지 내려왔다. 허리를 줄려도 골반에 걸친때여서 그리고 초기여서 그런것 같다. 그리고 점차 키가 커서 길이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길었다. 결국 그렇게 다니기로 했다. 몇몇의 아이들이 치마를 줄이기도 했지만 나는 귀차니즘에 걸린 상태였으니까. 말이다. 그때가 아마 2학년때였을 것이다. 3학년에 되면서 치마을 줄이게 되었다. 보기에 좋지 않다는 말이 있어서 집에서 한 10정도 줄여서 무릎 아래가 되었다. 그리고 이번해 가을이었다. 그렇다 그해부터 시작된 내몸은 결국 그래 초가을부터 약화되어. 기억상 선생님들께는 너무나도 죄송스로운 말이지만 춘추복은 딱 하루 입고 다음 날부터는 동복을 입게되었다. 그리고 11월 초부터 약간 두꺼운 티를 입고 다녔는데 그것이 참으로 웃긴게 치마길이가 짧아짐에 따라서 하체의 체감 온도는 떨어지게 되는데, 두꺼운 티를 입게 되면 치마가 올라가서 치마길이가 짧아지게 된것이다. 그렇다고 두꺼운 티를 입지 않게 되면 정말 추워서 수업에 집중도 못하게 된다. 그래서 때는 아니지만 무릎 담요는 가지도 다니게 되었다. 6학년 겨울에 산것이지만 아직 따뜻하다. 그래서 중학교때 여름을 제외하고는 거의 가지고 다녔다. 미술실에서 한달간 있기도 했고 학교 숙직실에서 세달간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보니 얼마전에 눈오는날 사진찍다가 떨어뜨려서 성구네 할머니가 주워서 문고리에 걸어주시기도 했다. 그렇게 하니 그럭저럭 견딜수 있게 되었다. 3년간 학교에 늘 교복을 입고 다니니 이제 교복이 그저 편하게 느껴진다. 속옷, 나시, 티, 와이셔츠, 넥타이, 치마, 조끼, 마이, 체육복, 잠바. 그런데 짧아진 치마덕에 춥다. 뭘까? 역시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것이가. 살면서도 두가지를 가지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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