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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
작성자 유하은 등록일 10.08.31 조회수 35

   초등학생때 아는 후배네 집에 간적이 있다. 그 집에서 오븐을 보았다. 쿠키, 케익, 빵, 푸딩등이 그 오븐에서 나온다는 것에 행복해서 당시 정말 부모님께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꺼냈다. 오븐을 사달라고, 말이다. 오븐, 정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 것을 4학년짜리가 사달라고 하다니 정말 부모님도 어이가 없으실 것이다.

   그렇지만 결국 사기도 했고, 처음 만든것은 쿠키믹스로 만든 쿠키였다. 동은이와 같이 반죽을해서 모양을 만들어서 구어먹었다. 그땐 정말 재미있었고, 맛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머핀 믹스로 머핀도 만들어 먹었다. 부풀어 오르는 머핀을 보고 있으면 정말 행복했다.

   그렇지만 다 믹스였다. 계란, 우유만 넣고 반죽을 하는 믹스였다. 그래서 한 홈페이지를 찾아서 이것 저것 살펴 보았다. 기본적인 쿠키를 만들기 위해서는 박력분, 버터가 필요했다. 아버지가 박력분은 인터넷으로 5개를 사주셨다. 버터는 영동에 나갈때마다 샀다. 그렇게 해서 준비가 가추어 졌다.

   그렇게 만든 쿠키는 처음치고는 맛있었다. 그렇게 계속 쿠키을 만들다가, 푸딩은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계란국이 되었다. 그래서 더 구었더니 계란찜이 되었다. 그것도 덜익은 계란찜. 그렇게 포기한 푸딩은 동은이가 재탄생 시켰다.

  그후 스콘은 구었는데, 그것은 다행이도 성공을 했다. 그리고 계속 기본 쿠키만 만들건 나는 드디어 체스 쿠키를 만들게 되었다.

  바닐라 반죽과 초코반죽을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고, 꺼내서 층층이 쌓아 다시 냉장고에 넣고, 다시 커내서 엇갈려 쌓다 냉장고에 넣고, 다시 커내서 겉부분은 남은 부분으로 쌓아 다시 냉장고로 직행하고 다시 꺼내서 썰어 잠시 두다가 굽는 것인데, 반죽은 쌓을때 우유를 바르고, 그 엄청난 양의 반죽은 당시 5학년이던 내가 하는 것은 어딘가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일까 계란을 하나 안넣었다. 그리고 그것을 오븐에서 꺼내, 식히고 먹을때 생각이 났다. 돌덩어리같은 쿠키를 깨물으며 생각이 난것은 계란은 안넣은것. 그렇게 된 쿠키를 동은이는 정말 맛있다고, 다음에도 해달라는 것이었다. 약 5시간의 언니의 노력을 허물어 트리는 것을 막기위해서인지, 정말맛있어서 인지, 웃고 있는 동은이가 그저 고마웠다.

   그리고 그일후 동은이가 푸딩은 만들어도, 밥먹을 떄마다 쿠키(동은이는 못만든다.)이야기를 해도 그냥 있다가. 하얀이가 생일선물도 쿠키를 구워달라고 해서 만들게 되었다. 쿠키를 반죽을 하고, 굽고, 유산지에 식히면서 코팅초콜렛을 녹이고, 글씨를 쓰다가 망했다. 그래도 생일 선물인데, 예쁜것을 주고 싶어서 초콜렛을 다시 다 때서 다시 녹여서 다시 글씨를 새겨서 주었다.

   하얀이가 맛있게 먹었다는 그 한마디가 정말 3시간의 노고를 다 풀어주었다. 정말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한다."하얀가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

   그렇게 베이킹을 하다보니, 반찬투정이 조금 줄게 되었다. 이제는 그냥 레시피만 읽어보고, 만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븐을 보면 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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