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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작성자 유하은 등록일 10.07.26 조회수 33

  초등학교 중학년때 여름 장마 철에 학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계울을 따라 임산으로 왔다가 다리를 건너는데, 차 뒤의 해가 몇주일 만에 나와 다리의 고인 물을 통해 내 눈으로 들어오는데, 그렇게 밝은 빛은 처음 보았다.

  정말 보석처럼 빛나던 그 곳을 뒤로 하고 중학교를 지나가는데, 중학교뒤의 산에 커다란 무지개가 보였다.  4분의 1의 원인데 정말 굵고, 색도 선명하였다. 부모님께선 쌍무지개라고, 하셨다.

 쌍무지개를 본것은 부모님도  내가 아기 일때이후 처음이라고 하셨다. 그동안의 무지개는 옅은 한지처럼 하늘에 히끗히끗 있었는데, 정말 그때의 무지개는 파란색과, 하얀색, 회색의 천의 누군가가 일곱개의 실로 수를 놓은 겉처럼 선명 했다.

  그때 집에오자마자 연습장에 글을 썼는데, 실수로 버려서 그때의 날짜 같은 것이 기억에 안 남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뭐랄까 정말 말없이 멍하게 보고 있을수 있는 광경이였고, 정말 그러니까 정말 처음느끼는 감정이였다.

  그때 이후로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얼마전 하늘에 정말 예쁜 반원의 일곱빛깔 무지개를 볼때도 그냥 예쁘다고만 느꼈지, 더 이상은 못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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