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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남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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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만큼 아파서
작성자 남유선 등록일 10.07.30 조회수 45

내가 아파서 죽을 것 같거든
너 쓰면 내가 진짜 죽을 것 같애
나 좀 쉬게 해줘 1분만
나 좀 쉬게 해줘봐 잠깐만
죽을 것 같아서 난 숨도 못 쉬어
나 좀 살자 제발 한 번만
너란 빡빡이에서 네 시간째
찢어지는 내 맘 넌 모른 채
남아 있니 몇강 남았니
아프고 숨이 막히는 빡빡이
어느새 내 땀을 가려버린 잉크
머리에서 발끝까지 소름이 끼칠 듯
내 피가 솟구치는 기분
중독 된 것처럼
하루종일 온통 고통스런
밀리지 않았던 그 때가 그리워
제발 지옥같은 여기서 날 꺼내줘
이게 꿈이라면 어서 날 깨워줘
모든것이 다 거짓말이라고 해줘
내게 말해줘 나 살 수 있게
다 썼다고 마음이 안심하는 것도 잠시
시간이 약이라면서 밀려만 가
이럴 순 없어 이건 빡빡의 반칙
온갖 수법도 나를 돕지를 않아
밤낮이 바뀌어 빡빡이 쓸 때 마다
이리저리 돌아다녀 몸부림 치나 봐
하늘이 내게 내린 벌인가
아님 그리 쉽게 나를 버릴까
날 좀 도와줘
나를 두고 가지 마
정말 이제 시작이라고 내게 말하지 마
단 하루 조차도 널 끝내지 않으면 살 수 없어
날 좀 도와줘
아니 못하겠어
내일 다시 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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