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좋지 만은 않은 이번 방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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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유선 | 등록일 | 10.07.20 | 조회수 | 39 |
오늘 아침엔 방학이란 생각에 수업도 안할테니 7시 15분에 알람을 맞춰 놓았지만 나는 더 자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며 7시 35분 쯤에 일어났다 하지만 나는 매우 스피디해서 10분 만에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고 양치질을 했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좀 스피디 하다고 생각했다 신기하게도 나는 시간이 조금 남아도, 많이 남아도 항상 같은시간에 준비를 끝낸다 나는 시간이 조금 남아도 급하지 않아서 침착하니까 빨리 준비를 끝내는 것 같다 어차피 학교 버스 놓치면 엄마 차타면 되니까 별로 급하지 않다 아무튼 어제 언니가 산 유부초밥 3개를 먹고 나왔다 요즘은 밥을 안먹어도 배가 안고프다 야자를 안하니까 저녁 식사를 잘 하지 않는 것 같다 귀찮아서 2일 동안 저녁 식사를 하지 않았다 난 살이 쭉쭉 빠질 것이다 살이 빠지면 이젠 가죽 마저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자꾸 이상한 얘기만 한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나는 티비 보다가 학교 버스를 놓치고 엄마 차를 타도 학교에 갔다 그리고 학교에서 방학 숙제 얘기를 들었는데 소희가 울려고 그랬다 아 방학숙제 진짜 미쳤다 영어가 제일 어이 없었다 몇 애들은 영어 몇번 보면 외우는 애들도 있는데 더워 죽겠는데 여름에 집에 쳐박혀서 한 단어를 30번씩 20단어를 쓰는 것, 총 600번을 쓰는 것은 정말 미친 짓이다 정말 우리에게 왜 그러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영어 단어를 몇번 써서 힘들게 외우는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쳐도 이건 좀 아니다 10 - 15번씩 쓰면 그래도 이해가 가지만 30번을 쓰면 손에 땀띠가 날지도 모른다 우리가 뭐 바보도 아니고 그리고 30번을 쓰면 그 쓰는 시간 동안 학생들이 열심히 단어를 곱씹으며 외울 꺼란 생각을 했다면 정말로 오해다 한 10번까지는 곱씹으며 외우다가 다음 부터는 아무 생각 없이 멍한 상태로 머리는 다른 생각을 하며 손만 열심히 움직일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노동이다 정말 짜증이 난다 어쨋든 이건 스킵해두고 청소를 했다 청소를 하는데 남자애들은 남창우는 청소기만 밀고 권두용은 쓰레기통 비우고 소희랑 나는 교장실 쓸고 대걸레 밀고 복도 청소기 밀고 대걸레 밀고 진짜 열심히 청소를 했다 남자 애들이 그렇게 얄밉지는 않았다 더운 땡볕에서 1.2학년 대신 3학년 남자애들만 열심히 일하는데 이정도는 우리가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애들이랑 얘기를 하다가 교실 청소를 하고 다시 얘기를 했는데 밖이 조용하고 마이크 소리가 들리길래 '아! 방학식'하고 얼른 뛰어갔다 영어 연극 상을 받았는데 과학 선생님이 차렷, 경례를 내가 하라고 했다 떨렸다 근데 타이밍을 못 맞춰서 결국은 상 받을때 교장 선생님이 해주셨다 방학식을 끝내고 밥을 먹고 집으로 갔다 원래 방학식을 하면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기분이 별로 좋지 만은 않았다 내일도 학교를 나오는데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방학 숙제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몇몇애들은 이제 방학이라고 좋아했지만 지금 나에게는 이 상황에서 방학이란 소리가 전혀 반갑지 않은 소리다 금쪽 같은 방학에도 나는 이 더운날 하필 해가 쨍쨍한 낮12시에 끝나 뜨거운 햇볕을 받아가며 수업을 하고 집에 갈때는 땀이 비라도 되는 듯 내 몸에서 마구 뿜어져 나와 더워서 짜증나서 다리 아파서 그냥 싫어서 힘들어서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다 우릴 위해서라는 선생님들의 소리 머리아닌 가슴으로 하는 이야기 듣지 않는 나에겐 뻔한 잔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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