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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권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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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이에게
작성자 권선정 등록일 10.08.09 조회수 32

민정이에게

민정아, 안녕?

매일 보지만 편지를 쓸게... 너한테 허락(?)도 받았으니..

너 요즘에 어떻게 보면 정말 많이 착해진 것 같지만

어. 떻. 게. 보면 조~~~금 그대로인 것 같기도 해...

예를 들면 예전엔 니가 나한테 거짓말을 많이 한 것 같지만 요즘엔 아닌 것 같아서 좋아.

이제 나한테 거짓말 치지마...!

그리고 내가 몇 시냐고 물어보면 제발 "서울시"라고 하지마.

그거 정말 재미없어.

너 때문에 권동혁도 배워서 나한테 그러잖아.

니가 계속 그러면 나도 그럴 거야!

내가 몇 번을 물어봐도 그렇게 대답하면 진짜 짜증나!

음... 너 오늘 컴퓨터 너무 많이 했어.

그래서 내가 문예창작을 이런 밤에 쓰고 있잖아. 잠도 오고... 쓸 것도 없고...

문예 창작 쓰는 거 너무 힘들고 재미도 없고 그냥 머리를 쥐어짜며 쓰고 있어...

근데 이것 때문에 내가 그 날 뭐했는가를 생각하게 되서 이 점'만' 좋은 것 같아... 다른 건 별로...

너 책상을 보니까 좀 치워야겠다.

내 책상보다 더 더러운 것 같아.

나는 책상을 쓸 일이 없어서 정리를 안 하지만... 너는 너만 쓰는 게 아니잖아... 그러니까 좀 치워..

컴퓨터하기 불편해..!

몇 분이면 다 치울 것 같구만... 내일 방 청소하면서 책상도 싹 치우고 정리도 하고 그래..

내 책상도 더럽지만... 나는 정말 책상 쓸 일이 없어.

숙제는 그냥 방바닥에 대충 누워서하다 하기 싫으면 자고 그러면 되니까...?

넌 그러지 말고... 열심히 해! 안 그럼 못써!

음... 그럼 하기 싫어도 열심히 하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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