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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권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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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에게
작성자 권선정 등록일 10.08.01 조회수 33

장화에게

 

장화야,, 이제 너의 밥이 다 떨어져가..

아빠가 이제 너 밥도 사지 말래..

왜냐하면 너도 알겠지만... 너는 먹지도 않고 친구들한테 다 주잖아..

왜 자꾸 친구들을 데려오는 거야!!

걔네들 때문에 사료가 너무 빨리 없어져..

나도 이제 돈이 없어!! 이제 너의 사료도 이틀정도면 다 떨어질 것 같아..

그래서 이제 너도 개밥처럼 만들어 줄 거야!

장화야,, 너 요즘에 살이 좀 빠진 것 같아.. 내가 밥을 조금씩 줘서 그렇지..

내가 조금 준 이유는.. 니가 살이 많이 쪄서 그런 거야..

조금만 더 있으면 밥을 조금 늘려 줄 테니까 기다려..

넌.. 아직도 통통해..

그리고 너.. 내가 부르면 빨리 빨리 와야 될 거 아니야!!

왜 그렇게 느긋느긋 걸어오는 거야.. 옛날에는 안 그랬잖아!!

부르면 막 뛰어오고.. 그랬는데.. 내가 밥 조금 줬다고 싫어진 거야??

자꾸 그러면 밥도 안 줄거야!

내 말을 잘 들어야지!!

너 배고플 때만 와가지고 다리에 막 문대고 졸졸 따라다니고.. 그러면 안돼!!

매일 집에 있어야지.. 어딜 그렇게 돌아다니는 거야!!

그리고 밖에 나가서 조심조심 놀아.. 다치지 말구..

너 다쳐서 들어올 때 내가 얼마나 걱정하는지 알기나 해??

그러니까 다치지 말구.. 말 좀 잘 듣고.. 응?

그러면 나도 많이 예뻐해 줄게!!

그럼 장화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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