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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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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를 삼키다
작성자 박성은 등록일 10.11.02 조회수 40

잠깐 번적이는 것은

별문제가 아니다

그 큰 소리가 내 귀로  들어왔을 땐

이미 난 이불 속에서 떨고 있었다

엄마도 아빠도 바깥일에 쫓기시니

혼자 떨 줄밖에 몰랐다

가슴을 찌르는 그 소리가

생각도 싫은 그 소리가

자꾸만 마음속에서 울려 댄다

움츠릴수록 엄마, 아빠 하는 소리가

더 크게 울ㄹ 댄다

조용히 젖은 소매로 날 끌어

안아 주던 그 손길이 그리워

나를 때리던 번개를 꾹 삼켰다

 

장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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