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장록 속을
열다가 본
곱게 졉혀 있는 유도복
누구의 것일까
연탄처럼 검은 검정 띠에
이름 석 자 보이네
누군가가 정성 들여 달아 놓은
노오란 이름 석 자
이유 없이
접혀 버린 꿈의 날개
그래서 아버지가 가끔 외로웠나 보다
김선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