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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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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8먼지
작성자 박성은 등록일 10.10.29 조회수 36

일본의 사가와아키 씨로부터 우편물이 왔다

 

그런데 우리 집 주소에 1278먼지

일순 재미있다가 유쾌했다가

의미심장, 웃음이 싹 걷히는 거였다

 

나는 1278먼지에 산다

 

우리 집은 1278번째 먼지집

나는 1278번째 먼지

 

우리 집은 먼지가 1278개

나는 먼지가 1278개

 

우리 집과 나를 털면

먼지가 풀풀

1278 1278 1278 1278

 

사가와이키 씨가 시침 떼는 척 건드리지 않았더라도

나는 결국 털려 허공의 번지로 가리라

뽀얗게 일어서는 1278먼지길

 

이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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