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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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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 캐는 날
작성자 박성은 등록일 10.10.11 조회수 28

끙끙 생강을 뽑느다.

이 한 포기는 유난히도 안 뽑힌다.

동생을 불러 온 힘을 다해

생각을 뽑았다.

난데없이, 생각 캔 자리에서

개구리 한 마리가 튀어나와

나를 쳐다본다.

자기 집을 망가뜨렸다며

나를 원망하는 눈초리 같았다.

난 미안한 생각이 들어

다시 구멍을 파고 개구리를 묻어 준다.

긴 겨울을새고 다시

봄을 찾아 나오너라.

 

김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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