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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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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시간에
작성자 박성은 등록일 10.09.16 조회수 24

어머니가 제목인 국어 시간

내 짝은 한 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읍내 장에 채소 팔고

밤에 오던 어머니

남의 밭 매다 쓰러져

남의 차 빌어 타고 남의 돈 꾸어 갖고

병원 가던 어머니

병원 침대보다 하얀 얼굴로

잦은 기침 토하시던 어머니

손몰을 꼬옥 쥐고

울먹이던 어머니

다시 만날 수 없는

엄마를 생각했나 보다

엄마를 생각하며 울었나 보다

엄마가 제목인 국어 시간

내 짝은 한 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이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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