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계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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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성은 | 등록일 | 10.09.08 | 조회수 | 22 |
수업이 끝나기 전에 시간을 주어도 아이들은 질문을 하지 않는다 질문이 없는 교실로 낙엽을 날아들고 누구의 입에선가 새어 나온 짧은 탄성 한 마디로 눈시울이 붉어진 가을 가을만이 호가실한 우리들의 감동이다 매마른 몇 개의 낱말과 눈먼 문법으로 어떻게 우리들의 삶의 깊이를 측량할 수 있으랴 만약에 침묵이 이 세상을 사는 우리들의 유일한 대답이라면 비본질적인 질문으로 더 이상 아이들을 괴롭히지 않으리라 아아 말 못할 우리들의 시대 이루지 못한 꿈의 빛깔로 낙엽은 저렇게 떨어져 가을은 차라리 우리들의 감동이다.
정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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