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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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주리 | 등록일 | 11.01.06 | 조회수 | 52 |
안녕. 으. 뭔가 어색해.난 이번 방학이 끝나기 전에 내 마음을 털어 놓고 싶어서 뭔가 쌩뚱 맞은 듯한 이 글을 써. 참 오랜만이지?너한테 편지 쓰는거. 다른사람은 어떤 생각을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 전혀 이상하게 생각 되지 않아. 뭐 의외로 난 4차원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으니까. 그래서 더 다행이고 하루를 즐겁게 살려고 하는 것 같아. 3학년이 되기 전에 진솔한 이야기를 너와 해보고 싶었어. 모든 사람이 읽겠지만 넌 아마 이 글을 기억하고 간직하면서 수십번씩 읽어 봐야 할꺼야. 이 후에 네가 좌절하고 힘겨워할 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안식처가 될 지도 모를일이니깐? 난 요새 네가 힘들어하는 걸 잘 알고 있어. 누구보다 내가 널 잘 아니까. 이제 3학년이 되고 너의 양식들이 차곡차곡 세월이 흘러가듯 쌓여져 가고. 네 마음에도 스크래치가 그어질 때도 있고. 또 그 마음이 너무 들떠있어서 부풀었을 때도 있었어. 근데. 난 이번 기회를 통해서 너에게 하고 싶던 말을 해주고 싶어. 사람들이 그러지. 음. 나대지말라고. 깝치지말라고. 사람들은 왜 꼭 그렇게 말할까? 넌 그런 생각안해봤어? 너무 들떠있다고. 넌 항상 밝아서 탈이라고. 이런 긍정식의 표현은 어디다 날려버리고 약간 부정적인 말을 해서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지 모르겠어. 근데 난 괜찮아. 자연스럽고 익숙해졌으니까. 겉으론 괜찮은 척하고 쿨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잘 모르겠어. 사람들은 너라는 사람에 대해서 눈치채지 못할꺼야. 그리고 내가 생각할 땐 넌 다른사람에게 정말 마음 속 깊이 꼭꼭 숨겨 놓고 있는 비밀들은 말하지 않아. 그 깊이 숨겨 있는 비밀 한칸 위 두칸 위 여러칸 위의 사소한 비밀까지도 잘 말하지 않는 너를 볼때면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말을 해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기분을 풀거나 위로를 받는 것도 좋은 생각일텐데. 난 이런 생각을 했어. 또 말이란건 참 무서운 거라서 함부로 말 안하는 것도 좋을거라는 생각도 해 봤고. 여러면에서 보면 참 복잡해. 어떻게 해야 될지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야. 넌 참 복 받은 아이야. 그 어떤 사람보다. 네 자신을 잘 알고 있고. 네 자신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내 자신이 무얼 해야 하는지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네가 너무 존경스럽고 멋있다. 가끔씩 여러 사람과의 갈등에서 혼동하는 네가 너무 안타까울 때가 많았어. 내가 항상 이런 말을 하지. 사람들은 참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동물과도 같은것 같다고. 잘하는 게 다르고. 생각하는게 다르니까.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선 의견 충돌이 일어나는 거야.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건 말 같아. 말이라는 그런 한 단어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어. 그냥 단순한 의미로는 입 밖으로 내 뱉는게 말이라는 거. 복잡한 의미로는 그런 말 한마디 한마디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감정 변화가 심해지고. 더해서는 감정 기폭이 커진다는 거야. 그래서 말이란건 함부로 해서는 안되고. 함부로 내뱉어서도 안되고. 그 말을 믿어서도 안되는거야. 요새 주변사람들의 말을 듣고 네 의지와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 네가 난 조금만 더 방향을 틀어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네가 하는 잘하는 일이 하나 있어. 넌 어떤 사람과의 갈등이 생기면 그것을 대화로 풀어나가려고 하는 좋은 습관이자 큰 해결 방법을 잘 활용하는 편인것 같아. 그치만 너무 그런 식으로만 해도 안돼. 적당히 하는게 좋아. 때리거나 욕설을 퍼붓는 것보단 잔잔히 자신의 의견과 상대방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맞춰가는게 제일 부드럽고 좋은 방법인 것 같아. 이런 말들을 많이 조심하구. 그리고 3학년이 되려고 하니까 되게 마음이 복잡하고 심란하지? 그럴수록 마음을 편안히 가져. 그리고 내가 몇가지 말할께. 넌 항상 하고 싶은 게 많아. 이거 하자. 저거 하자 머릿속으로는 여러가지 일들을 차례로 계획을 세워 놓고서는 몸소 실천은 부족한게 너야. 앞으로는 말과 같이 행동도 따랐으면 좋겠어. 그리고 게으름 좀 피우지마. 넌 습관이 문제야. 습관. 늦게 자는 습관. 늦게 일어나는 습관. 저녁에 뭐 먹는 습관. 살찌는 거 먹는 습관. 누구 말 한마디도 안 지려고 하는 습관. 이건 정말 나쁜거야. 네가 좀 고쳐줬으면 해. 그리고 요새 좀 기분이 많이 안 좋았을꺼야. 2010년은 정말 최악 중에 최악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꺼야. 넌 충격 받은 일이 많았을꺼야. 그 중에 너보다 잘나지 않은. 잘난 것 없는. 정신연령이 낮아서 생각이 딸리는 것 같은 애에게 넌 한방 먹었었지. 그 날 넌 너무 빡쳐서 화가 나 있었어. 그런데 넌 뒤늦게 생각했지. 그런애는 그런거고 나는 나인데 내가 뭐하러 이렇게 화를 내고 열 내서 씩씩댈까. 이런 거. 그리고 너는 마음을 가라 앉히고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듣고 네 생각을 말했어. 있지. 여자들이 이런 말을 해. 이 세상엔 여자들이 더 중요하다고. 여자들이 생각이 더 깊고. 남자들보다 정신연령이 높다고. 거기다가 나보다 한살 어린 애가 너한테 그랬으니까 넌 아마 화도 났을꺼야. 내가 볼땐 넌 좀 다혈질이기도 하고 욱하는 성격도 있으니까. 남자한테 질일은 없잖아 너. 오빠들 빼고. 여자는 좀 져주는 성격도 있어야 돼. 물론 남자도 마찬가지지만. 그런 애는 그 따위로 살라고 해. 넌 너만 잘하면 되니까. 경험이라고 생각해. 난 이 단어를 작년부터 사랑하기 시작했어. experience 경험이란 뜻이지. 난 경험을 좋아하고 대화를 좋아하는데. 그 애는 대화를 거부했었어. 나는 한편으로 답답하기도 했고. 그 사람의 성격이라고 생각하고 이해를 해 줬었지. 사실 걔를 깊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정은 그리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던 것 같아. 그냥 사소하게 넘겼어. 왜냐. 난 쿨한 여자니까능?어쨋든 본론으로~ 어떻게 보면 난 너의 인생 선배이고 후배이고친구이고 영혼이 되어 줄 꺼야. 그니까 힘든게 있으면 나한테 말해. 내가 언제든지 고민 상담을 해줄테니까. 다른 사람의 말 따윈 신경 쓰지마. 이 세상의 중심은 너야. 너란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 제일 핵이자 축이니까. 이 말을 기억해. 나 역시 말하는 걸 좋아해서 너한테 이렇게 길게 말하고 말았어ㅠ 미안해. 읽는데 힘들겠다. 그래도 열심히 읽어줘. 너의 미래를 위해서. 지금의 너를 단단히 단련시키기 위해서 손가락 빠지도록 쓴 글이니까. 아 손가락 빠진다는건 좀 과장인가. 미안. 그리고 노력해서 안 되는 법은 없다고 하지. 노력이 재능을 이기는 거야. 내가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은 2011년은 후회없는 1년을 만들자는거야. 보다 행복하고. 강한 의지력으로 살아가자는거지. 마음을 더 굳게 먹고. 안 되는 일은 없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더 열심히. 몸이 닳도록 노력해서 목표를 이루자. 아직 꿈이란 게 없지만. 언젠가는 내 입에서 I have a dream.이란 말이 나오는 그 순간을 위해서 넌 노력하고 달려갈꺼야. 그리고 사람들이 말하는 게 모두 잔소리처럼 여겨지고 듣기 싫지? 그건 다 네가 아는데도 사람들이 자꾸 말해주기 때문이야. 나도 그랬거든. 다 아는데도 사람들이 자꾸 말해주고 충고하고 시키고 잔소리하니까 난 더 화가나고 반항하기 시작했어. 넌 지금부터라도 그러지마. 알았지? 우리의 마음이 더 닮아가기 시작했어. 나 너무 뿌듯해!그냥 이렇게 행복하고 좌절 없이 꿋꿋하게 살아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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