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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박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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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라림
작성자 박주리 등록일 10.10.29 조회수 38

난 지금까지 상처를 입으면서 이렇게 쓰라린 고통은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고통이라.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흠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 뭐 마음이 쓰라린다. 마음이 어떻게 쓰라려? 그냥 아프면 아픈거지. 대부분 시에서 가슴이 쓰라리다고 말하곤 한다. 그렇지만 난 아직까지 마음이 쓰라려 본 적은 없다. 속이 쓰리거나. 마음이 답답하거나 두근거릴 땐 있었지만. 아직 까지 그런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어쨋든 나는 그 마음의 쓰라림을 느껴본 적은 없었지만. 오늘 아침으로서. 그 쓰라림이 다가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 뜨거운 것에 닿아서 손가락을 데었다. 데었긴 한데. 살갗이 벗겨지고 피까지 났다. 뭐 가스레인지나 그런건 절대 아니다. 학교 갈 준비를 하다가 그만. 너무 따갑고 쓰라렸다. 학교 와서 연고를 바르고 밴드까지 붙였는데. 오마나 세상에. 이렇게 눈물날 정도로 따가울 줄은. 살이 파인 것이. 너무 너무 아팠다. 이런 최대의 쓰라림은 난생 처음 느껴 봤다. 몇번 데이긴 했지만 지금까지 데인 일 중에 가장 큰 결과를 낳았던 오늘의 일. 앞으론 조심히 해야겠다. 그리고 난 언제쯤 마음의 쓰라림을 느낄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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