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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박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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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작성자 박주리 등록일 10.10.22 조회수 37
태웅아. 왜 다른 애들 말고 너한테 편지를 쓰고 싶은 걸까? 애들이랑은 평소에도 솔직하게 속마음을 털어 놓고 그래서 그런 가봐. 너랑 나는 그냥 깝치기 밖에 더하니? 그치? 그래서 너한테 편지를 자주 쓰는 것 같아. 난 몇번 썼지만 넌 한번도 답장을 해주지 않았어. 좀 너무 하단 생각 안 듬? 나 살짝 삐지려고 함. 구라고. 삐지기는 뭘. 요새 너랑 나랑 신경전이 장난 아니야. 그치? 앱스 때문에. 프린스 가든이 꽤 재밌기는 한데. 네가 자꾸 내 껄 뺏어 가잖니. 난 한번 밖에 안 가져갔는데. 넌 돼지까지 합쳐서 두 번이야. 난 내일 네 것을 가져 가겠어. 왜냐. 넌 내껄 가져갔으니까. 앱스 덕분에 우린 부쩍 서로 말을 섞는 일이 많아 졌지. 싸우는 거 말고. 그리고 난 너 때문에 내가 변했다고 생각해. 넌 아직 초딩 티를 못 벗어서 약간 유치한 면이 있거든? 그런데 내가 너를 닮아가는 것 같아서 정말 짜증나려고 해. 네가 맨날 얼굴을 이상하게 하고 혀 꼬인 소리로 나를 놀릴 때는 정말 빡치거든? 그 때마다 난 너에게 달려가서 한마디를 한다거나 때리 곤 했어. 근데 요새는 나도 따라서 너에게 그렇게 한다는 사실. 나도 잘 몰랐는데. 어느샌가 내가 그 짓을 하고 있더라고. 너 따라 내가 유치해 진다는 점이야. 슬슬 짜증나려고 해. 그리고 너 예지 찬양. 네가 그렇게 무엇인가에 열정적으로 하는 거 정말 처음 봐. 좋은 현상이지? 그치? 너에게 있어선. 점수를 들어보니 이번 시험은 좀. 어쨋든 우리도 한달 좀 있으면 기말고사 보잖아. 그 시험은 우리 열공해서 잘 보도록 하자. 그리고 네가 맨날 여자애들한테 비꼬면서 말하긴 해도 진심이 아니란 건 잘 안단다. 그러면 넌 또 그러겠지. 진심 같은 소리 하네. 뭐여 혼자서. 공부는 무슨. 그딴거 개나 주라 하세요~ 이럴꺼야. 그치? 그런 소린 하지 말아줘.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애들에게 왜 그렇게 말하니? 그럼 공부는 너나 하지마. 같이 좀 해보겠다는게 뭐가 나쁜거니? 아호. 너한테 할말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내가 좀 네 말에 대꾸 안 하는데. 네가 이런 소리 할까봐서야. 제발 정신 차리자. 웅이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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