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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박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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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도움 없이
작성자 박주리 등록일 10.10.22 조회수 33

9시까지 야자를 하고 집에 오면 9시 10분이다. 그 정도 되면, 숙제 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오래 걸리는 숙제는 1시간 조금 넘기게 된다. 10시에는 드라마를 봐야 하고. 또 드라마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11시 쯤 된다. 그러면 뒤늦게 숙제를 시작하고, 피곤해서 잔다. 이런 나날이 반복되다 보니 그 습관이 내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 무엇을 포기 해야 아침에 내가 일찍 일어나게 될까?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내가 하고 싶은거, 해야 할 일 다 하고도 남는 시간이 있을 정도로 일찍 일어나고 싶다. 어른들은 일찍 자면 일찍 일어나게 된다고 하시는데. 그게 잘 안 된다. 내 생활이 불규칙적이여서 그런지. 왜 그게 안되는 건지. 전에는 1시에 잔 적도 있는데 6시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건 일찍 잔 것도 아닌데 일찍 일어 났고. 흠. 알 수가 없다. 늘 그 습관이 배어 있어서 늦게 일어나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걸까? 어떻게 보면 그 전 시간에 원인이 있는 것 같다. 그 시간에 내가 할 일을 했더라면 시간을 잡아 먹지 않았을 테고, 그 후의 시간에 그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구지 그럴 필요는 없다. 그런데 내가 하지 않아서 시간은 가고 또 가고. 이렇게 되면 안 되는데. 드라마를 포기해야 하는 건가. 아니면 야자시간에 하는 일을 좀 더 계획적으로 짜서 집에서 할일이 없게 만들어야 하는 걸까? 그건 너무 어려운 문제 같다. 내가 맨날 그 계획을 지킬 수는 없을 것 같으니까. 아 나는 어찌해야만 좋을까? 이젠 제발. 누구의 도움 없이 내가 일찍 일어 났으면 좋겠다. 차라리 내가 초딩 때 부모님께서 말씀하시던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라는 말, 그 새나라의 어린이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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