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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박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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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추가 맵구만
작성자 박주리 등록일 10.10.11 조회수 36

엊그제 집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슬리퍼 속에 정체 모를 무언가가 들어 왔다.

나는 깜짝 놀래서 발을 버둥 댔다. 그랬더니 발이 따끔했다.

나는 워우어 하면서 춤을 쳤다. 그리고 발에선 꿀벌 같이 작은 곤충이 나왔다.

내 생각에는 벌에 쏘인 것 같았다. 태어나서 벌 쏘인 건 두번째다.

처음으론 말벌에 쏘였었는데. 별로 아프진 않았다. 근데. 이 작은 놈이 엄청

아프다는. 진짜 따갑고 미칠 것 같았다. 진짜로. 그래서 눈물이 찔끔 찔끔

나왔다. 엄마랑 언니는 옆에서 그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웃었다.

언니는 한 5번 정도 쏘였다고 했다. 꿀벌 같이 작은 벌은 약이라고 했다.

큰 벌한테 쏘이면 독이 많고 해서 위험 할 수도 있지만. 꿀벌에게 쏘이면

좀 붓기만 하고 따갑기만 하고 그렇다 했다. 근데 붓지는 않았는데.

쏘인 데가 발가락이라서 미치겠다는 것. 발 디딜 때마다 아파 죽겠다.

작은 게 뭐가 그리 아프다고 모두들 엄살이냐며 그러는데. 정말 환장하겠다.

쏘일 때는 정말 말도 못할 정도로 따갑다는. 불에 지진 것 같다고.

아. 진짜. 지금은 발가락이 부었다. 진짜 작은 벌이 훨씬 따갑고 미칠 것 같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이런데서 나온 걸지도 모르겠다. 아 정말 겁나게

따갑구마잉. 아 벌이 너무 싫어진다. 이제 벌 피해 다녀야지. 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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