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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회에 참아 보고 더 잘하자
작성자 박주리 등록일 10.08.13 조회수 36

나는 언니집에 와서 폰을 찾지 않았다. 문자나 전화가 왔었나 확인해 보려고 뒤늦게 폰을 찾았다.

폰을 찾았는데 배터리가 나가 있었다. 그래서 충전하려고 충전기에 꽂았는데 충전이 안되는

것이었다. 혹시 내것 말고도 언니들 것도 그런가 싶어서 꽂아봤는데 언니들은 충전이 됐었다.

결과적으로 내것만 충전이 안된다는 소리. 이유는 잘 모르겠다. 충전기에 문제가 있는지

내 폰에 문제가 있는지 그건 확실치 않았다. 집에서는 충전이 됐었는데. 왜 여기서만 안되는지.

짜증이 났다. 여기서는 폰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문자해도 답장 못해. 전화와도

받지 못해. 정말 아무와도 연락을 할 수 없다는 점에 내 속은 타들어갔다. 언니들 폰으로

급하게 쓸 수는 있는데. 서울가서 또 충전을 시켜봐야 겠다. 거기서도 안된다면 난 개학까지는

아무와도 연락을 할수 없다는것. 아 그것만큼 충격이 어디있을까? 폰 만지지 말고 공부만

하라는 신의 뜻 인가. 그리고 폰과는 반대로 몇달 정도 고장 났다고 생각 했던 MP3는

언니집에 와서 해결이 됐다. 언니가 노트북에 연결해보고 나더니 노래가 없다고 하는 말.

이게 무슨 소리인가. 난 분명히 노래를 듣고 있다가 갑자기 고장났었는데. 알고보니 엠피 옆에

작은 구멍이 있는데. 그게 리셋이라는. 그걸 누르게 되면 모든게 날아간다는. 헛 바늘 구멍 만한데

내가 어찌 봤겠는가. 그래서 엠피는 노래도 받고 몇달만에 들을 수 있게 됐다. 엠피와 폰.

이게 무슨 조화야 대체. 개학날까지만 참자. 주리야. 이참에 폰도 안 만지고 공부에만

열중할 수 있겠네. 아주 좋은 기회네. 에휴 참자. 참아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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