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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박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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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란 사람
작성자 박주리 등록일 10.08.02 조회수 36

난 늘 내 감정을 억누르면서 지내 왔어. 누가 나한테 그랬든 난 신경 안 썼어. 근데 유독 네 말만

신경 쓰여. 네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 가슴에 대못을 박는 기분이고. 내 심장을 콩닥 콩닥하게 해.

그 만큼 네가 두렵다는 뜻이야. 너를 가깝게 생각해야만 하는데. 난 그게 잘 안돼. 그냥 두렵고 너를

멀리 하고 싶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에 맴돌기만 해. 이제 몇년 후면 너를 볼일이 없어질꺼야. 난 그 동

안에 너에게 직접 말하지 못했던 걸 네 앞에서. 내가 네 두눈을  똑바로 보면서 말하긴 싫

었어. 그렇게 되면 넌 또 시큰둥한 반응에 내 말을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을꺼잖아. 그래서 그냥

글로만 이렇게 내 생각을 써보는거야. 누구에게 쓰는지 안 나와 있으니 넌지도 누군지도 모르겠지.

궁금해하지도 않을 것 같애. 너란 사람이면. 나한테 관심이 있긴 하니? 나랑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은 별로 보이지 않아. 내 맘을 들여다 봐. 제발. 왜 그렇게 내 마음을 타들어가게 해.

나 이제 공부하려고 마음 다 잡고 있는데. 왜 네가 불난 집에 부채질 하듯 그렇게 내 마음에

기름을 쏟아 붓는 거야. 너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할일을 못하겠어. 평소엔 그냥 서로 말하는게

끝이잖아. 나 사실 네가 보기엔 모든 말 다할 것 같고 막무가내에 말빨 쩌는 것 같고 막말 지존이고

이런 생각하는거 다 알아. 내 생각도 네가 다 꿰뚫고 있다고 생각하지? 근데 미안해. 그건 네 착각

이야.  난 인형 같은 사람이야. 겉으론 그렇게 드세보이고 강한 척 하고 쿨한척 하는데 그거 아니라고.

. 나 가면 쓰고 있는 것 같아. 사실 나 솔직하지도 못해. 말도 못하고. 그냥 마음에만 담아두는거야.

내 말도 못해. 그냥 나혼자 생각하고. 나 혼자 아파하고 고민하는 그런 사람이야.

네 생각으로 나를 단정짓지 마. 넌 내가 아니야. 나 또한 네가 아니야.

 내가 네 생각까지 해줄 사람 아니란 뜻이야.  내가 네 감정까지 생각해줘야 하고,

그러는 거 나 싫어. 나 지금 내 생각만 하고 내 감정 에만 얽매여도 지금 나 복잡해 미칠 것 같은데

네 한마디 때문에 내 머리 터질 것 같은 그런 기분 느끼는거 거북해. 난 나야.

 네 그런 가시같이 따가운 말로 내 마음에 아픔 주지 말라고. 정말 싫다고.

 나 진짜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데. 네가 옆에서

나 스트레스 주면 나도 어쩔 수 없어. 너 같은거 무시할 수 밖에 너란 사람이 그렇다 이렇다 라고

내 머릿속에 인식될꺼야.  나도 그러고 싶진 않지만 네가 그렇게 만들잖아. 나 그렇게 비참한

사람으로 만들지마.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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