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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밤하늘의 별들
작성자 박주리 등록일 10.08.01 조회수 37

드넓은 밤하늘의 별들

 

가족끼리 마루에 앉아 옥수수를 먹는다

옥수수를 반쯤 먹다 하늘이 궁금해진 아이

고개를 젖히고 하늘을 본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요술 램프로 은빛 가루를

뿌려 놓은 듯 반짝거리는 하늘이

그저 신기하고 예쁘다는 듯이 바라본다

 

마당에 피어있는 해바라기 어둠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해를 찾아 고개를 이리저리 뒤흔든다

 

모두가 잠든 밤에 잠자리 한마리 날아와

아이 머리 위에 살포시 앉는다 아이는 좋다고

히죽히죽 바보 같이 웃어댄다

 

그러다 마루에 떨어질 뻔 아이쿠야

엄마가 아이를 안고 궁둥이를 찰싹 찰싹 때린다

아이는 맞아도 히죽히죽 웃는다

그러곤 말한다 나 수천개의 친구가 생겼다고

하며 손가락으로 드넓은 밤하늘의 별들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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