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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박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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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짓는 유쾌한(?) 소설? (2)
작성자 박주리 등록일 10.08.01 조회수 37

공부를 하려고 하니 책상이 어지럽혀져 있었다. 교과서에 어제 먹은 과자 봉지.

이것저것 섞여져 있었다. 나는 엄마에게 한 소리를 듣기 전에 어서 물건을 치우고, 쓰레기는

버리고, 걸레로 방을 닦았다. 이렇게 방을 치우고 나니, 공부할 맘이 샘솟는 것만 같았다.

방을 치우고 나니 너무 힘이 들어 침대에 누워 버렸다. 갑자기 똑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 언니. 동이 언니한테 전화 왔어. 빨리 와서 전화 받아" 동생은 그 말을 하곤 그냥 나가버렸다.

동이라는 말에 순간 당황한 나머지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 뜨려 버렸다. "동이 생각

은 잠시 접어 두고 있었는데. 왜 이리 그 생각을 접어 두기도 전에 전화가 걸려 온거야. " 어쨋든 난

달려가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동이니? " "응 나야 서영아. 오늘 우리집에 놀러와. 숙제도 많

으니까 같이 하고 놀자." 좀 당황스러웠다. 처음으로 동이가 나한테 자기 집으로 놀러오라니. 나는

무심결에 대답해버렸다. "응 그래 알았어. 곧 갈께 " 그러곤 전화를 끊어 버렸다. 나는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그리고 방으로 가 숙제할 것을 챙기곤 옷을 갈아 입었다. 나는 동이에게 내가 옷을 잘

입는다는 그런생각을 심어줄 생각도 없고 해서 그냥 편하게 입고 간다. 그냥 티셔츠에 반바지.

안경을 쓰고 나갈 준비를 했다. " 엄마 저 동이네 집에 다녀올께요" "뭐? 동이네 집? 음.... 그래

8시까지 와라. 오늘 갈비 먹으러 갈꺼니까 그때까지 와야해 " " 네 알겠어요." 나는 동이네 집은

알고 있지만 가 본적이 없었다. 어쨋든 나는 편의점 앞을 지나고 있는데 동이가 마중 나와 있었

다. " 서영아 여기야! " "응 안녕, 집에 누구 있니? " "응 할머니 계셔. " 나는 별말 없이 동이네

집 마당에 들어섰다. 동이네 집은 동화 속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살고 있는 집 같았다. 너무나

예뻤다. 마당에는 해바라기와 채송화, 갖가지 예쁜 꽃들이 환하게 햇빛을 받으면서 웃고 있었

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방에 들어섰다. 나는 동이네 할머니와 마주쳤다. 나는 순간 놀랐다. 다름 아

닌 동이네 할머니는 맞은편 상가에서 24시간 무를 팔던 할머니가 아니신가. 나는 아무 말 없이

숙제를 했다. 할머니는 보따리를 드시더니 머리에 이고 나가셨다. " 동이야. 할머니 어디 가시니? "

"응? 아... 할머니 시장에 무 팔러 가셔 " " 아 그렇구나..... " "아! 동이야 목마르지? 물 줄까? "

동이는 왠지 친환경 적인 아이인것 같다. 학교에선 그런거 잘 못느꼈었는데..... "응 줘. " 동이는 어

느샌가 컵에 약간 연한 빛을 내는 물을 담아왔다. 나는 한모금 마시고는 물었다. "이거 보리차야?

맛이 독특하면서 보리차랑 맛도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네. 뭐야 이게? " "아... 이거 둥글레를 볶아서

그 둥글레랑 물이랑 끓여서 만든 물이야. 몸에도 좋고 맛도 좋아. 다 먹으면 또 줄께, 그나저나

숙제가 뭐지? " 나는 가방을 뒤적이며 말했다. " 음 국어는 신문에서 기삿거리를 찾아서 스크랩해오

는거고, 수학은 132쪽에 문제 풀고 풀이 적어오는거. 또 영어는 교과서 내용 문제 풀어오기. 아마

이게 다일껄? " 동이는 곧 신문을 가져왔다. 거기서 가위로 오려 스크랩을 했다. 숙제를 하다 보니

모르는게 나와 서로 물어보며 맞춰갔다. 역시 동이와 나는 호흡도 잘 맞고 성격도 비슷해서 동이

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 "근데 동이야. 너 왜 한번도 니네 집에 오란 소리 안했어..? 나 좀 섭섭했다

야 " "아 그게..... 할머니도 바쁘시고 해서.... 그리고 난 우리집에 친한 친구만 데려오거든. " 그 말은

왠지 기분이 좋으면서도 묘한 뜻을 품은 말 같았다. 시계를 보니 벌써 7시 30분이였다. " 나 집에

볼일이 있어서 엄마가 8시까지 오라고 했거든? " 그래서 가봐야 할 것 같아. 미안. 내일 학교에서

보자. " "응 잘가 서영아. 내가 바래다 줄께." "아니야 안 그래도 되는데....." "아니야 나 편의점에

살 것도 있고 해서.... " 나는 편의점에서 동이와 헤어졌다. 그후에 집에 오니 가족들은 옷을 입고

있었다. 그렇게 나도 가디건만 좀 걸치고 갈비 식당으로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 그 이후............. 그 다음에 쓸께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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