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이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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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주리 | 등록일 | 10.07.08 | 조회수 | 56 |
2010.07.08 목요일 오늘은 별로 덥지 않았다. 교실에서 시원한 선풍기를 틀어서 그 바람이 내 땀을 식혀 주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1교시엔 체육이였는데 우리의 팔힘과 유연성을 알아보기 위한 운동을 했다. 유클래스에서 했는데 시원한 곳에서 하니깐 더 잘되는 듯 싶었다. 마지막에 우리 다 끝내고 체육 선생님이 하시는데 유연성이 아주 제로셨다. 선생님이 봐도 잘 안되시니, 푸하하하 하고 웃으시다 그만 선생님 무릎 굽히시지 말라고 잡고 있던 내 팔에도 몇방울의 침이 튀었다. 선생님의 아밀라아제가 내팔에 자리잡다니 음 이건 뭐라고 해야 할지 그냥 " 선생님 침이 튀었는데요...." 라고 말할 뿐이였다. 별말은 하지 않았다. 너무 오버 해서 말하면 체육선생님의 입장이 약간 초라해짐(?)과 동시에 민망해 지실것이 예상 됐기 때문이다. 그 후에 사회 시간에는 컴퓨터를 했다. 시험도 끝났겠다 싸이 좀 하고 그 후에 영어시간에는 좀 혼났다. 처음엔 르네가 올것 같아서 펜만 들고 갔는데 갔다가 시험지 가져오라 하셔서 또 갔다가 "교과서 들고 와야지" 라는 말씀에 한번 더 갔다온 후 좀 혼났다. 시험도 몇개 틀렸는데 아주 어이없게 틀려서 기분이 언짢았다. 그냥 에휴 2학기 중간고사 때 잘하면 되지 하고 별 생각 안하고 넘겨버렸다. 그렇게 3교시가 지나가고 4교시에는 국어 수행평가를 보았다. 말하기를 보았는데. 강의를 자신이 먼저 들어 놓고 그 본것을 바탕으로 글을 써서 외우고 말하는 것이다. 나는 '네 잘못이 아니야' 라는 강의를 들었는데 아동 성폭력에 관한 강의 였다. 나는 평소에 뉴스를 보면서 많은 학생이 성폭행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그 폭행을 가한 나쁜 남자들이 참 밉고 싫었다. 내가 가식적으로 구는 것이 아니라 진짜 뉴스 보면서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해대면서 까지도 분을 풀고 싶었다. 내 일도 아니지만 왜 그렇게 화를 내냐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말 그건 말로써는 표현 할 수 없다. 우리에게도 그런 상황이 닥칠 수도 있는 것이기도 해서 관심이 많았다. 나는 그 강의를 보고 그 줄거리, 느낀점을 글로 짧게 써서 조금씩 외우기 시작했다 15분이라는 시간동안 열심히 읽고 외웠다. 끝내 나는 외우지 않고 내 생각을 말하자 해서 내가 일빠로 나가 열심히 했다. 애들 앞에서 하려다 보니깐 좀 떨리고 말끝이 흐려졌다. 하지만 시험이라도 못봤으니 수행평가라도 잘하자는 마음으로 또렷이 머리속을 짚어가며 그 내용을 생각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술술 하고 잘 말하게 되었다. 나는 속으로도 뿌듯해하며 다른 애들의 말도 주의 깊게 들어 보았다. 나랑 다른 내용이였다. 예지와 동은이는 북극의 얼음이 녹아 북극곰이 사는데 지장이 있는 그런 강의에 대한 내용이였고 민정이는 위생적이지 못한 음식에 관한 강의를 듣고 내용을 말했다. 나는 잘 끝내서 기분이 좋았다. 그 후에 기가를 하고 특활 시간에는 밖에 나가 축구를 구경했다. 영어 선생님이 윗옷을 걷어 올리자 애들이 소리를 질러댔다. 사실 식스팩이 있다고 그렇게 자랑 하시더니 없는듯 보였다. 확실치는 않지만 그렇게 나에게 달콤하고 꿀같던 시간이 지나가고 청소를 했다. 지숙이한테 머리끈이 있어서 그걸로 장난 삼아 앞머리를 묶으려 했다. 그랬더니 지숙이가 묶어 준다며 꽁꽁(?) 묶어줬다. 그러고 돌아 다녔다. 창피 하지는 않고 그냥 그러고 다녔다. 묶으면 앞머리가 완전 삐죽하니 뻗어서 그러고 돌아다니기에는 차라리 이 사과머리가 낫겠다 싶어서였다. 여드름도 요새 뽀록 뽀록 하고 자꾸 올라와서 머리를 닿으면 안되었는데 오히려 몇시간이라도 공기를 통하게 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두시간만 있으면 저녁을 먹고 야간 자율 학습을 하고 집에 가게 된다. 나는 그 생각만 해도 내심 좋아지는 것 같다. 어제는 시험 끝나서 갔다 와서 못 잤던 잠을 푹 자서 너무 행복했다. 사실 사람이 일어나는 시간을 계산해서 보면 자는 시간부터 9시간 이상 자면 심장병 걸릴 확률이 30%나 된다고 한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도 많이 자지 마세요~ 집에가서는 방학 때 어떤 공부를 할지 계획을 세워야 겠다. 그럼 일기 끝 '-' |
[답변] 김진호 2010.07.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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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팩이 너무 무거워서 냉장고에 시원하게 보관해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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