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려고 하는지.. 너무 날씨가 후덥지근하고 찝찝했다. 너무 더워서 창문을 연 순간 난 깜짝 놀랐다. 청개구리 큰 것이..창문에 붙어 있었다. 안 쪽으로 창문이 아닌 바깥 창문에 붙어 있어서 방안으로 들어올 확률은 없었지만.. 갑자기 뭔가 붙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비가 오는 것과 관련이 깊은 개구리가 붙어 있는 걸 보니 뭔가 비가 심하게 내릴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원래 곤충이나 뭐 있으면 괴롭히는 걸 좋아해서 창문을 툭 때려서 개구리를 떨어뜨려 버렸다. 죽었는지 어쨌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살았을 것 같다.. 사실 모르겠다.. 너무 잔인했나.. 깊게 생각해보면 잔인하기도 한데.. 그냥 별 생각 없이 저지른 일이라면 그렇게 까진 생각을 안한다.그리고 비가 시원하게 내리기 시작하고 창문을 다시 열어보니까 그 개구리가 또 붙어 있는 게 아닌가. 진짜 깜짝 놀라서 괜히 청개구리한테 분풀이로 더 세게 창문을 두드렸다. 방충망이 있는데.. 방충망에 붙어 있었다. 개구리는, 그래서 방충망을 툭 쳐서 개구리를 또 떨어뜨렸다. 뭔가 생명에 위협을 가한 짓 같지만.. 그래도 뭔가 후련한 느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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