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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향해
작성자 박주리 등록일 11.08.02 조회수 19
오늘 기분은 정말 좋지 않다. 학교 올 때도 우울 했고.. 집에 올 때는 화가 나 있었다. 온갖 분노로 치밀어 올랐다. 별로 좋지 않은 일로 인해 기분이 안 좋았었다. 근데 그게 꽤 오래 간다. 지나치게 활달한 나는 그저 넘길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다. 나름 마음이 아프고. 상처를 받았고. 힘들었고. 괴로웠다. 근데 가뜩이나 짜증났던 나에게 후배가 기어올랐다. 이 좋지 않은 기분이 애써 붙잡고 올라 가고 있는데. 망할 후배가 와서 발로 걷어 차서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느낌? 여튼 후배가 선배한테 건방지게 구니까 나 역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뭐 저런게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참 소름끼치는 아이이다. 같은 학교에 있는 것만 해도 기분 나쁜 애. 여튼 그 애 덕분에 하굣길에 내 입은 심심하지는 않았다. 우울해 있던 감정과.. 분노감이 합쳐져.. 더 안 좋은 저기압을 만들어냈다. 내 기분은 바닥을 향해 가고.. 더 있으면.. 바닥을 치고.. 바닥을 뚫고 들어갈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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