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 책 뭐 재밌는거 없나 하고 쭉 둘러보다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책이 내 눈에 띄었다. 제목 보고 나는 퍼뜩 떠오른 것이 있었다. 아마 초등학교 때 톨스토이 단편선을 만화로 만든 책을 읽어본 일이 있다. 만화라서 그런지 더 재밌었던 건 사실이였다. 그리고 그때 읽었던 그 주인공의 이름들... 대체적인 줄거리는 정확히 기억한다. 그것을 떠올리고 이 책을 읽기로 결정했다. 한번 책을 읽으면 진득하게 읽지 못하는 내가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도 이번 방학 기회에 평소 많이 읽지 않던 책을 몇권씩이라도 조금씩 늘려서 읽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좋고.. 마음의 양식도 쌓고.. 생각하는 폭도 넓어지니까.. 여튼 책은 좋으니까! 읽기로 했다. 그리고 쭉쭉 읽기 시작했다. 프랑스 사람들의 이름은 왜 이렇게 웃긴지 모르겠다. 뜨뤼엥, 미뇨에뜨,셰겔, 이름이 참 재밌다. 그리고 난 그 책을 읽으면서 자주 나온 낱말은 정말 수도 없이 많았겠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는.. 까프딴? 이였던 것 같다.. 모피 옷이였던 것 같은데.. 내가 읽었던 그 책에 내용에선 가난한 사람들은 주로 남의 집에 가서 일을 도와주고 품삯을 받고 바로 가죽을 사서 이것을 만들고 그런다는 게 대부분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 것, 사람에게 중요한 것, 마치 인생의 철학(?)을 설명하듯 복잡하고 어렵고 명언 같은 말이 자주 나왔다. 그리고 아 도움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 책을 초반에 읽을 때는 재밌고..흥미로웠다. 그리고 책을 끝까지 못 읽는 나라서 또 도중에 읽다 말겠지.. 싶었는데 시간 날 때마다, 학교 등교, 하교 할 때, 집에서 누워 있을 때도 책을 잡게 되었다. 읽다보니까 너무 재밌어서였던 것 같다. 책을 지루하게만 여기던 내가 드디어 책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된 순간이였다. 나는 약간 행복함에 젖어 들었다. 그리고 소설 책이 좋았다. 만화책보단 소설 책이 더 재밌고.. 글로 되어 있는 게 왠지 편하고 좋았다. 그리고 다른 소설 책에도 눈길이 가게 되었다. 그래도 방학동안 왠지 책을 몇권 더 읽는 기분이여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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