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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작성자 박주리 등록일 11.03.30 조회수 32

난 너를 짧은 순간에 아주 잠시 보았어. 아 너의 눈은 촉촉히 젖어 있구나. 왜 눈물을 흘리는 것인지 물어봐도 될까. 정말 그 눈물 속에 담겨 있는 감정은 정말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돼. 네가 왜 울었는지는 나는 알 수 없어. 사람 마음은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니까. 그치만 나는 너를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아는 사람으로써 조금이라도 그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자 물어봤지. 그치만 넌 대답하지 않았어. 묵묵히 아니라고 고개를 내저었지. 아. 내가 그 짧은 순간에 너를 봤을 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 나도 저런 적이 있었지. 나도 진짜 울면 안되는 상황에서 너무 속상하고 짜증나 미칠 것 같고 힘들고 실망스러워서 운 적 있었어. 울면 안되는거였는데. 그냥 울었지. 마음이 답답하니까. 우는 걸로 그걸 대신한거야. 소리는 지르고 싶은데. 그 곳에선 소리를 지를 수가 없으니까. 누군가가 내 눈물을 보게 되고 울음 소리를 듣게 된다면 그 순간에 창피함도 있을 수 있겠고. 뭐 여러가지가 있을꺼야. 그치? 꾹 참는다면 그건 정말 대단한 사람일꺼야. 나 같은 경우는 좀 다혈질인 것도 같고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만약 정말 울을 정도로 그런 막막한 상황이 오게 된다면 참지 않고 마음 속으로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그 후에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울을 것 같아. 요새도 그러거든. 사람들이 안보게 고개를 떨구면서 운 적도 있고. 모두는 자습하지만 나는 슬픔에 잠겨서 뒷자리에 앉아서 나 혼자 눈물을 보인 적도 있어. 내가 너보다 잘난 것도 아니지만. 또 이런 말할 처지도 아니지만. 그치만 난 너를 위해서 이 말 한마디는 해줄 수 있어. 넌 대단한 사람이니까. 그런 마음 따위는 털어버리고 다시 일어서는거야. 난 또 네 그 복잡스러운 감정이 담겨있는 눈물 대신 너의 마음을 들어줄 수 있는 귀가 있어. 또 털어 놓는다면 너의 복잡한 마음을 잠시라도 풀어줄 말을 해줄 수 있는 입이란 게 있어. 그래서 만약 네가 나에게 털어 놓는다면 난 위로도 해줄꺼야. 그치만 넌 너무 내성적이라서 가끔 내가 다가가기도 좀 무서워. 두렵기도 하고. 하지만 모든 게 잘 될꺼라는거~ 난 그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거든. 너도 부디 그러길 바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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