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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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주리 | 등록일 | 11.03.17 | 조회수 | 29 |
안녕? 너한테 편지 쓰는건 정말 처음인 것 같네. 이게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 편지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난 요새 전혀 네 인상과 무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어. 네가 말을 정말 많이 한다는 것. 그것도 수업시간에 혼잣말을 많이 하고. 수업과 관련 되지 않은 여러 이야기 보따리를 혼자서 풀어 놓는다는 것? 아 그건 정말 놀라워. 난 네가 웃음이 없는 아이인줄 알았어. 잘 웃지도 않고. 맨날 모자를 쓰고 다니니까 얼굴도 잘 안보이고. 초등학생 때는 안 그랬는데. 너 좀 변했다? 초등학교 때 너 좀 웃겼어. 약간 변태적인 성향도 있었던 걸로 기억해. 뭐 어렸을 때니까 그럴수도 있지 뭐. 그리고 넌 집에 일찍 가서 뭐하려고 하는거얌. 대체? 영쌤 차에 타서는 평소에 말하지 않던 수다를 막 떨기 시작하더라? 나 진짜 놀랐어. 전혀 내겐 보여주지 않던 놀라운 수다를. 근데 대답도 넌 한정되어 있어. 몰라요.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아닐껄요? 그런가? 이런 식이잖아. 대답이 참. 재미없어ㅠ 좀 씐나게 할 수는 없겠지? 아마. 네 성격이면ㅠ 좀 아쉽네 어쨋든 말을 많이 한다니 유일하게 나랑 공통점이군. 근데 정작 나랑은 말을 잘 하지 않는다는. 어쨋든 가끔 집까지 바래다줘서 너무 고마워! 누나가 처음으로 네가 매너남이라는 것을 느꼈어. 크핫핫. 흐허. 말도 좀 해줬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하하하. 그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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